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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기 싫은 글

by 신화창조


지금

이런 글을 쓰게 되어서 너무 힘이 들고 괴롭습니다.


그렇지만 아무 말도 안 하고 지나칠 수는 없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소중합니다.

나뭇잎 사이를 기어오르는 무당벌레도

꽃들 사이를 춤추는 호랑나비, 흰나비도,

밤하늘을 어지럽게 날아다니는 나방도,

숲에서 노래하는 귀뚜라미도,

들녘을 뛰노는 메뚜기도,

저 이름 모를 작은 벌레까지도.

숨 쉬고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소중합니다.


하물며 사람은 어떻겠습니까.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생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나오고, 돌아가는 것은

신께서 정합니다.

우리 스스로 함부로 할 권리는 없습니다.

생명존중.jpg

삶을 이어간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책임이고 의무입니다.

내 생명이 소중하듯 다른 이의 생명도 소중합니다.


어떤 생명이든

내 것이든 남의 것이든, 존중받아서

마땅히 지켜져야 합니다.


며칠 전 꽃다운 어린 생명이 또 사라졌습니다.


저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려는 게 아닙니다.

다만,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아이의 불행은 우리 모두의 책임인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또 이런 글을 쓰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땅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글이 많은 사람의 마음에 닿아,

부디 다시는 이런 슬픈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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