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런 글을 쓰게 되어서 너무 힘이 들고 괴롭습니다.
그렇지만 아무 말도 안 하고 지나칠 수는 없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소중합니다.
나뭇잎 사이를 기어오르는 무당벌레도
꽃들 사이를 춤추는 호랑나비, 흰나비도,
밤하늘을 어지럽게 날아다니는 나방도,
숲에서 노래하는 귀뚜라미도,
들녘을 뛰노는 메뚜기도,
저 이름 모를 작은 벌레까지도.
숨 쉬고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소중합니다.
하물며 사람은 어떻겠습니까.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생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나오고, 돌아가는 것은
신께서 정합니다.
우리 스스로 함부로 할 권리는 없습니다.
삶을 이어간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책임이고 의무입니다.
내 생명이 소중하듯 다른 이의 생명도 소중합니다.
어떤 생명이든
내 것이든 남의 것이든, 존중받아서
마땅히 지켜져야 합니다.
며칠 전 꽃다운 어린 생명이 또 사라졌습니다.
저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려는 게 아닙니다.
다만,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아이의 불행은 우리 모두의 책임인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또 이런 글을 쓰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땅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글이 많은 사람의 마음에 닿아,
부디 다시는 이런 슬픈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