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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라 Aug 21. 2019

Never Again

르완다 6


키부예 지역을 여행하다 우연히 도로가의 성당에 들렀다. 마침 미사 중이었고 노래 소리가 마음을 흔들어 한참 서 있었다. 아픔을 겪은 사람들의 노래는 심금을 울리는 면이 있다. 여기도 제노사이드 유적지다. 르완다 전역에 있는 제노사이드 장소 중엔 성당도 꽤 있다. 사람들은 성당 안으로 피신하면 설마 죽이지 않겠지 생각했지만 끔찍하게도 그 안에서도 학살이 일어났다. 본의는 아니겠으나 결과적으로 학살에 협조한 벨기에 출신 사제들에 대해 작년인가 재작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공식 사과를 한 바 있다.

우리 국토 곳곳에도 비극의 흔적이 있다. 제주4.3은 삼만, 보도연맹사건은 수십만, 6.25는 수백만 이상의 희생자를 냈다. 해방정국에서 6.25까지 불과 몇 년 동안에 전인구의 10퍼센트가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어마어마한 숫자다. 르완다가 외치는 “Never Again”은 우리에게도 절실히 해당하는 말이다.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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