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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벌레 잠잠이 Aug 27. 2021

무지개 백설기 같은 맛

동화 <제후의 선택>을 읽고


  지난번부터 사려고 벼르고 벼르던 책을 드디어 샀다. 김태호 작가가 창비 신인상을 받았던 '기다려'도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등단과 동시에 작품을 연달아 발표해서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다.

  게다가 그는 서양화를 전공했고 동화에 그림을 그리는 데다 글까지 잘쓰니 더더욱 부러울 수밖에. 김태호 작가와 꽤 오래 공부를 했던 P샘의 얘기를 듣고서야 그가 얼마나 열심히 습작을 하고 많은 작품을 써두었는지에 들었다. 물론 존경의 마음도 커졌다.

  <어린이와 문학> 지지난 호이던가 김태호 작가의 집필에 대한 글도 좋았다. 쓰고 소리 내어 읽어보고 녹음해서 들어본다는 사실에서 그가 얼마나 성실하게 작품을 고치는가를 느낄 수 있었다.

  P샘이 그에 대해 들려주었던 일화 중 김태호 작가를 알 수 있게 하는 장면. 그가 작업을 할 때 반려견과 유기묘가 양쪽에 앉아 기다려준다고 한다. 그야말로 동화 같은 장면이다.

  아직 「제후의 선택」 중 두 편 밖에 읽지 못했지만 그 작품 모두 좋다. '남주부전'은 고전에 대한 비틀기, 유머, 반전이 제대로 녹아있다. '제후의 선택 '도 많이 본 소재이긴 하나 도입부의 긴장감과 후반의 반전이 압권이다.

  과연 이 책을 보며 내가 얼마나 더 놀랄지 자못 기대가 된다.




책 제목: 제후의 선택

작가: 김태호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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