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벌레 잠잠이 Sep 08. 2021

햇살 도서관에 가고 싶다

동화 <코끼리 아줌마의 햇살 도서관>

 "햇살 도서관"이라니!

참 가고 싶은 이름의 도서관이다.

며칠 비가 계속 내리니 '햇살'이라는 단어 자체가 눈부시게 다가온다.


제목만 알고 있던 터에, 언젠가 도서관에 가서 발견하고는 단숨에 읽었다.

하지만 야금야금 읽고 싶은 책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로알드 달의 <마틸다>를 닮은 '진주'라는 여섯 살 여자아이가 나오고 너무 좋아하는 레오 리오니의 <프레드릭>이 "햇살을 모으는 중"이라는 구절 등이 책 내용에 나온다.


 외로운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은 넓은 마음 가득 햇살을 품고 있는 코끼리 사서 아줌마 덕일지도 모르겠다.


 변두리 어디메쯤 있을 것 같은 도서관, 그곳에 가서 하루 종일 뒹굴뒹굴 책을 읽다 보면 마틸다 같은 꼬마도, 박지성이 되고 싶은 개구진 사내아이도 불행한 얼굴빛으로 종일 노트북 앞에서 소설을 짓고 있는 깡마른 남자도 만나겠지.


 어쩌면 코끼리 아줌마가 내게도 햇살 한 줌을 건네줄지도.







책 제목: 코끼리 아줌마의 햇살도서관

작가: 김혜연

그림: 최현묵

출판사: 비룡소






매거진의 이전글 '죽음'을 소재화한 것은 아닌가, 하는 찜찜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