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이야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글을 써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다. 지금이 딱 그렇다.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라는 책에서 따온 제목만 써 놓고 나는 과연 글을 쓸 준비가 되었는지 반문하고 있다. 물론 아직도 때는 아니다. 하지만 내가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지 나 스스로도 알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도 큰 것 같다. 연구실에서 '연구'를 한답시고 앉아있지만 실상 주어진 과제를 해치우기에 급급한 나는, 잠깐 멈춰 서서 진지하게 현재 나의 현재를 탐구해야 할 게 급선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은 보잘것없고 부끄럽지만 이래 봬도 엄청난 용기가 없으면 시작할 수 없었다.
비겁하지 않고 싶었으나 비겁한
백만 년 만에 대학 캠퍼스
원래 면접이 이런 건가요
어서 오십시오
그렇게 나는 대학원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