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감동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감동적이긴 한데,
이런 '강철 워킹맘 미담' 클리셰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퇴임을 맞이하여 그의 일대기를 요약한 기사. 이 기사에서 육아의 비중은 낮지만 허핑턴이 (페북에서 잘 팔릴 거라고) 굳이 제목으로 뽑았다. 하지만 나는 어떤 점들이 불편하고 까칠하게 느껴진다.
먼저 판사에게 과중한 업무가 주어져 온 법조계의 문제점, 육아를 하는 것이 직장일을 소홀히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육아에 불친절한 사회적 시선 및 구조적 문제점, 그리고 직장은 물론 집에서도 힘든 내색하지 못하고 힘들게 일할 수밖에 없었던 한 여성의 이야기가 (스스로에게나 우리 모두에게) 감동스토리로 소비된다는 점... 등이다. 모두 안타깝다.
지금껏 워킹맘의 헌신을 칭송으로 보답하며 '맘고리즘'을 유지해 왔다 하더라도, 더 이상 이런 워킹맘이 칭송받거나 워킹맘을 칭송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일하고 또 아이를 키울 우리 모두를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