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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이 시즌2로 다시 다시 돌아왔다.
시즌1 때 본방 사수를 할 정도로 열심히 봤는데 요즘은 일이 많아서 그러지를 못해 아쉽다.
아주 우연히, 단 2명의 출연자가 노래하는 장면만을 볼 수 있었다.
심사평까지는 자세히 못 들었고, 다른 출연자들의 노래도 거의 듣지 못했지만
그 두 명이 대단한 실력자들이라는 걸 단박에 알아챌 수 있었다.
31호 가수와 63호 가수였다.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출연자들 사이에서도 꽤나 실력파로 주목을 받은 모양이다.
어쩐지,, 잘하더라니.
시즌1에서 이무진 가수가 63호였는데, 이번에도 63호가 잘한다.
아무래도 63이라는 숫자가 뭐가 있나 보다, 라며 실없는 소리도 해본다.
딸이 TV를 보고 있었고, 나는 컴퓨터방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63호 가수가 '아침이 밝아 올 때까지~~'하고 첫 소절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홀린 듯이 티브이 앞으로 이끌려갔다.
(딸이 내가 방에서 나온 줄 모르고 있다가 엄마 여기서 입 벌리고 서서 뭐하냐며 깜짝 놀랐다고 타박을 ㅋㅋ)
들국화의 노래로 예전에 엄청 많이 듣고 좋아했던 노래인데 뭔가 더 헤비메탈스러운 분위기로 바꿔서 불러서 전혀 다른 노래인 줄 알았다는,,,
나는 음악을 막 찾아 듣는 스타일은 아니고,
쌍팔년도에 유행하고 좋아했던 노래를 지금도 즐겨 듣고 좋아한다.
스콜피온즈, 레즈 제플린, 비지스 등등 헤비메탈, 록 발라드라고 부르는 장르인데
63호 가수의 보이스가 딱 그런 장르를 좋아하는 나의 취향을 저격한 그런 색깔이었다.
노래하는 걸 끝까지 들어봤는데, 오,, 진짜 목소리가 너무 좋았고, 노래를 너무 잘했다.
31호 가수는 내가 잘 모르는 노래를 했는데 나중에 검색해보니 블랙핑크 노래인 모양이다.
실은 요즘 노래는 BTS 것도 하나도 모른다. 그래서 원곡과 비교를 하긴 어려웠지만 그냥 들어봐도 상당한 내공의 소유자, 실력파라는 걸 한눈에, 아니 한 귀에ㅋ 알아 버렸다.
63호, 31호 두 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든 생각,,
성공은 실력 순이 아니잖아요! ㅋㅋ
행복이 성적순이 아닌 것처럼 실력대로 성공하는 것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심사위원 석에 앉아 있는 가수들은 얼굴과 이름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고,
인기, 가창력, 프로듀싱 실력 등등 여러 면에서도 실력파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그 자리에 오르게 된 요인이 어쩌면 오롯이 '실력'만은 아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오해가 있을까 봐 덧붙이면, 편법이 있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시즌1에서도, 시즌2에서도,
어쩌면 심사위원들 중 누군가랑 맞짱(?)을 떴을 때
오롯이 '실력'면에서는 더 뛰어난 출연자가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아직 오지 않은 '때', 어쩌면 영영 오지 않을 '때'가 성공을 가져다주지 못한 게 아닐까.
부디 이번 무대가 성공의 '때'를 가져오는 터닝 포인트가 되길 바란다.
이번 시즌도 쟁쟁한 실력파들이 등장한 모양인데 끝까지 심장 쫄깃한 승부를 펼쳐주길 기대해본다.
사정 상 본방 사수는 어렵고, 나중에라도 티빙에서 다시 봐야지,,,
#싱어게인2 #63호_가수 #31호_가수 #유희열 #이선희 #윤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