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C
침입은 언제나
안에서 시작된다
바깥은 고요했지만
안은 벌써 무너지고 있었지
그때—
나, MHC는
작고 단단한 단백질 하나
그러나 내 사명은 단 하나
진실을 드러내는 것
나는 주워 담는다
세포 속 낯선 파편을
한 조각의 증거를,
숨겨진 진실을
내 몸 위에 걸었다
“보아라,”
나는 외친다
“여기에 적이 있다”
CD8, CD4…
모두 나의 외침을 듣는다
그들의 검이, 방패가
내 신호 하나로 깨어난다
나는 싸우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없으면
싸움은 시작되지 않는다
이 몸은 깃대
이 단편은 깃발
내가 높이 들 때
면역은 일어난다
보이지 않는 싸움의
가장 앞줄에 나는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