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역꾸역 책읽고, 꾸역꾸역 글쓴다.
"이번 주에는 거기 봉사활동 가면 되지?"
어릴 때부터 책보다는 사람과 더 가까이했던 편이었다. 주말에는 항상 약속을 잡아서 놀러 다니거나, 중, 고등학생 때는 봉사활동을 400시간 이상 넘게 할 정도로 많이 다녔다. 그래서 결론은 따로 독서라는 걸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초등학생과 중학생 때는 인식하지 못했던, 나의 언어 실력이 고등학생 되어서 참 많이 뒤처져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언어영역 지문을 열심히 읽어서 최선을 다해서 문제를 풀어보아도 매번 5등급~ 6등급 사이로 나왔다. 잘 나오면 4등급.
사회생활 시작하면서, 더욱 읽어야 하는 것들이 많아지는 것들이 더욱 문제로 다가왔다. 혼자서 경제공부를 하기 위해서, 뉴스도 읽어야 했다. 나의 감정을 토해내는 글들을 쓰기 시작하면서, 타인의 글들도 많이 읽어야 하는 상황들도 많이 생겼다. 내가 의도치 않는 상황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지식을 읽어야만 했다. 그럴 때마다 부족한 이해력과 독해력이 걸림돌이 되고 있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그래도 뭐든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는 법. ‘이해력과 문해력, 작문력이 부족하다면, 가랑비에 옷 젖듯이, 독서와 글쓰기를 하면, 보완하면 될 것이다.’라고 사고방식을 바꾸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마음먹은 것과는 달리 한순간에 바뀔 수 없었다. 습관이 되어있지 않아서, 모든 것이 어색했다. 엉덩이를 오래 의자에 붙이고 앉아서 책을 꾸역꾸역 읽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웠다. 하지만 ‘책을 5분만 집중해서 보자. ‘라고 시작해서 점차 독서시간을 늘려 나아갔다. 또한, 모니터에 한글파일을 열어 글을 5문장이라도 써보자는 식으로 시작하면서 조금씩 문장들을 이어나갔다. 이러한 과정들은 어색하고도 지속하기 어렵다. 하지만, 미래에 글 읽기가 편해질 행복한 나를 생각하며, 꾸역꾸역 버텨 나아가는 중이다.
요즘은 고전문학 독서모임과 투자 독서모임,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게 되면서, 고전문학, 시집, 수필 등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시를 읽어도 감탄하지 않았다. 왜 이 시 속에 있는 단어의 숨은 의미를 기억해야 하는지 몰랐다. 하지만 요즘은 어떻게 이렇게 멋지게 시를 쓸 수 있는지 감탄하며 계속해서 시의 내용을 음미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있다. 신기한 느낌이다.
독서와 글쓰기를 지금에 와서 많이 한다고 해서, 일취월장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렸을 때 독서를 많이 하지 않아서, 가지게 된 낮은 이해력과 독해력을 지금이라도 보완해 나아간다면, 예전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
수능 5등급이였던 나는 오늘도 꾸역꾸역 책을 읽고, 꾸역꾸역 글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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