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장을 보았을 때, 멍하게 초점이 흐려지며 생각에 잠겼다. 아주 시끄러운 지하철 안이였지만, 이 한 줄의 질문에 대해 깊이 생각하느라, 주위의 소리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흠.. 나를 기쁘게 만드는 소소한 행복이라...
나의 요즘 일상들을 찬찬히 되돌아보게 만드는 문장이었다.
아. 생각이 났다.
'응원의 한마디'
이 한마디가 소소한 행복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것 같았다. 온라인에서의 응원도 좋지만, 특히 오프라인에서 느끼는 응원의 한마디가 기쁘면서 소소한 행복을 가져다주었다. 열정적이고, 기분 좋게 만드는 에너지는 더욱 남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여러분~ 오늘도 파이팅!!"
이러한 문장은 여기저기 단톡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단어였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눈을 마주치면서, 주먹을 꽉쥔 손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치며 외치는 "파이팅!!"은 에너지가 남다르게 느껴진다. 그 긍정적이고, 행복감이 넘치는 에너지를 회사 회장님께서 아침에 외치고 가주셨다.
아니...? 대리님도 아니고, 상무님도 아닌, 회장님께서?
대부분 회장님들은 밑에 있는 직원들과는 대화조차도 하지 않는 법인데... 이 회장님께서는 인성이 남다르셨다. 감사시즌이라 그런지 더욱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이렇게 직접 주시다니... 너무 감동이 아닐 수 없었다. 정말 좋은 분이셨다. 직원들과 인사도 눈을 마주치며 기분 좋은 미소를 건네신다. (이제는 눈 마주치고 인사 안 하면 섭섭할 정도... 가 되어버린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회장님의 매력에 끌려버린 듯.)
"파이팅입니다!!!"
항상 일정한 시간이 되면, 사무실에 있는 문서가방들을 1층 계단에 두어야 했다. 그래서 오늘도 어김없이 1층에 물건들을 두러 계단으로 나왔다. 열심히 내려가서 다시 계단을 올라가는 길에 마주친 CJ 택배 아저씨.
"올라가기 힘들죠? 나도 힘들어요~~~."
아저씨는 위층 사무실에 택배를 두고 내려오다가, 열심히 계단을 올라가는 나에게 한마디 던지셨다. 아저씨 마음속에 계속해서 담아둔 마음의 목소리였을까. 얼마나 힘들셨으면,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먼저 말을 걸어주셨을까 싶었다. 순간의 찰나였지만, 그 아저씨를 처음 뵈었지만, 응원을 외쳤다. 그 3글자로.
"파이팅입니다!!!!"
"파이팅은 무슨 파이팅??!!! 힘들어 죽겠구먼~~~"
"그래도 힘내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허허허..."
아저씨와 짧은 순간의 계단에서 나눈 대화였지만, 잊을 수 없다. 회장님이나 상사분들에게 받은 긍정적인 에너지, 소소한 행복감들을 힘든 일을 하시는 택배 아저씨에게도 나누어준 느낌이었다. 긍정적이고, 좋은 에너지를 나눌 수 있다는 건 정말로 소소한 행복감을 가지게 한다
이렇게 나는 '응원의 한마디'로 인해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소소한 행복배터리가 나름 60~90% 가득 차있으면, 회사에서 숫자를 틀려 된통 혼이 나도, 우울해하지 않고, 다시금 일어설 수 있었다.
여러분도 힘들다고 투덜대는 주위 분들에게 힘찬 에너지가 담긴 한마디 던져보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