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너를 사랑해❤

행복채집 3일 차

by 빛나지예 변지혜

"야옹야옹야옹 야아아아오오오옹"


새벽 5시 20분.

어김없이 휴대폰 알림 소리보다 더 빨리 울리는 우리 반려묘 냠냠이의 아침 알림 소리가 내 귓가를 맴돈다.


눈이 떠지지 않는다. 눈을 감은 채로 아침새벽부터 요구하는 것이 무엇일지 생각만 해본다...


'아침부터 무엇이 문제니... 아... 미안해... 나 자고 싶은데...'


수면욕이 강한 나는 더 자고 싶었다. 미안하다고 무시하고 다시 잠들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이왕 이렇게 냥냥이 알람이 울린 김에, 일어나 보기로 한다.





'뭐야... 리본 앞에서 냥냥 했니...?'

아침부터 리본 앞에 서있다. 장난감 리본으로 아침부터 놀고 싶은 마음에 계속 냥냥거렸나보다. 때로는 베란다 문을 열어달라고 냥냥 알림을 울리기도 한다.


오늘의 요구사항은 리본이다. 화장실을 얼른 다녀온 뒤, 자전거를 타면서 리본을 휘져어 주기로 마음먹어본다. 수면욕이 강한 나로선, 큰 맘을 먹은 거다. 덕분에 미라클 모닝을 하게 되니 감사하다. 좋은 게 좋은 거지 허허. 하나하나 나에게 주어진 모든 상황에 감사하자.


'휙~ 휙~ 휙~' (이건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녀~)

요즘에는 놀아주면서 내 활동을 하는 1석 2조 스킬을 개발 중이다. 자전거에 앉아서 전신 버닝운동과 팔뚝살을 같이 공략해본다. 실내 자전거 페달을 밟음과 동시에 리본을 왼손으로도 흔들어주기!!! 오른손으로 흔들어주기!!! 얍얍얍



"아... 뭐여. 신나게 2~3번 뛰다가, 앉아서 구경만 하네에~ 뛰자~ 뛰자~"

이제 흥미를 잃은 건지, 체력이 떨어진 건지 그녀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흔들거리는 리본을 따라 눈동자와 고개만 따라갈 뿐이다. 그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건가.


하얀 털과 회색 털의 조합으로 날씬한 그녀는 나에게는 항상 애기처럼 보인다. 나이가 가늠이 안 간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벌써 그녀는 10살이나 되었다. 사람 나이로 치면 56살.

나보다 더 오래 산. 반 백 살을 살아온 그녀다.





'와...건강하게 오래 살아온 그녀에게 감사하다 ♥'

이렇게 진지하게 적고 보니, 우리 냠냠이가 나이를 오래 먹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아직도 리본으로 마구 놀고 싶은 감각도 살아있고,

크게 아픈 곳 없이 건강한 모습을 변함없이 나에게 보여준 그녀에게 너무 감사하다.


그녀가 있기에 너무 행복하다.

잘 생각해보면 그녀 덕분에 힘든 시기도 이겨냈을 수도 있으리라.


To. 냠냠이에게

냠냠아. 안녕? 지금 우리 냠냠이는 자고 있겠구나:)

우리 냠냠이.. 엄마가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는데, 우리 냠냠이 제대로 안 봐줘서 많이 서운했지? 미안해...

오자마자 너를 안고 엉덩이를 톡톡 쳐주고, 쓰담쓰담해주는데... 그걸로는 만족이 안 될 것 같았어...

엄마가 저녁 먹을 때, 너의 힐링인 건강한 츄르츄르 열심히 줄게!!!

아침에도 꼭 줄게! 넌 먹는 모습이 제일 이뻐♥

그리고 저녁엔 꼭 30분씩이라도 시간 빼서! 열심히 놀아줄게!

항상 내 곁에 있어줘서 너무 고마워 :D

네가 있어서 행복해♥


사랑해



그렇게 너를 사랑해.

언제나 늘 항상 변함없이

하루 종일 내릴 빗방울 수만큼 사랑한다고 해줘.


그렇게 너를 사랑해



오늘도 그렇게 나는 너무나도 익숙함 속에서 잊고 있던 작은 행복 하나를 깨닫게 된다. 행복 채집 완료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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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빛나지예

카메라 기종: 갤럭시 노트 울트라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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