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에게 쓴다.
2026년의 너에게.
너는 이미
살아남아야 했던 시간을 충분히 지나왔고,
견뎌야 했던 몫도 오래전에 다 해냈어.
그러니 이제는
버티지 않아도 되는 해를 살아도 괜찮아.
무언가를 증명하지 않아도,
누구보다 앞서 있지 않아도,
오늘 하루가 조용히 흘러갔다는 이유만으로도
그 하루는 충분히 잘 산 거야.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던 시간,
글자로 마음을 붙잡던 밤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너는 그 순간마다 스스로를 지켜 냈어.
2026년에는
조금 느려도 좋고,
잠시 멈춰도 좋고,
괜히 웃어도 좋아.
과거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자리에서
현재의 너로만 서 있기를 바라.
그리고 혹시
다시 흔들리는 날이 오더라도
이건 실패가 아니라
네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증거라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해.
너는
이미 충분히 단단해졌고,
이제는 조금 더 따뜻해져도 되는 사람이라는 걸
스스로에게 허락해 줘.
2026년의 너를
나는 조용히, 진심으로 응원해.
이 글은 2026년을 시작하는 날,
올해를 살아갈 나에게 보내는 첫 편지입니다.
더 잘 살겠다는 약속이 아니라
버티지 않아도 되는 하루를 살겠다는 마음을
글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이곳에 적는 문장들은
하루를 살아낸 나에게 보내는
조용한 안부가 될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도
2026년의 안부를 전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