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에게 쓴다.
새해는 아직
큰 말을 하지 않는다.
다만 겨울의 공기처럼
차갑고 또렷하게
앞에 서 있을 뿐이다.
오늘 아침,
알싸한 공기 속에서
나는 조금씩 깨어난다.
볼이 시릴 만큼 차가운 아침이
새로운 다짐을 하게 만든다.
새로운 설렘은
요란하지 않아도 된다.
기대 역시 손에 꼭 쥐지 않아도 된다.
지금 이 계절의 감각만으로도
충분히 설레고, 기대가 된다.
새해 이틀째,
어제와 다르지 않아 보여도
나는 또 한 번
오늘 쪽으로 몸을 옮겼다.
올해는 시간의 속도를 따라가려 하지 말고
시간이 내 속도를 따라오도록
놔두자.
하루를 크게 쓰지 않아도,
잘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어제 세운 마음을
다 지키지 못해도 괜찮다.
다짐은 매일
새로 써도 되는 거니까.
1월 2일의 나에게,
오늘의 알싸한 시작을 축하한다.
오늘은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고
따뜻한 숨을 내쉬는 일에
마음을 쓰자.
이 글은 새해 이틀째,
올해를 살아갈 나의 속도를 조심스럽게 정하는 기록입니다.
새해의 설렘과 기대를 크게 말하기보다
겨울 아침의 알싸한 공기처럼
차갑고 또렷한 감각 속에서
나 자신을 다시 깨우고 싶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다짐을 무겁게 붙들기보다는
서두르지 않는 시작을 선택하고자 했습니다.
하루를 잘 살기보다
하루를 온전히 느끼는 것,
그것이 이 기록의 출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