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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g andy Dec 26. 2016

네티즌 수사대 '자로'의 정체가 궁금하다

세월호 잠수함 충돌 침몰 의혹 제기..언론은 안한걸까 못한걸까

자로 라는 네티즌이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나와

세월호 침몰 원인이 외부 충격, 구체적으론 잠수함과 충돌해 침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http://v.media.daum.net/v/20161225231534604?f=m

기사를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일개' 네티즌이

제기할 수 있는 의혹을 왜 그 숱한 언론사나 기자들은 제기하지 못한 것일까.


제기할 생각을 '않은' 것이면 역설적으로 다행이다.

권력의 외압이든 내부의 순응이든 가능성에 대해  인지는 하고 있었다는 얘기기 때문이다.


그럼 언젠가는 터져 나온다.


하지만 그런 합리적 의심 자체를 '못한' 거라면?

'그럴리 없다'는 생각이 확신에 가깝게 든다.


뉴스타파나 jtbc, 시사인 같은 데서 '자로'가 해봤을 생각을

한번도 안해 봤을까? 못해 봤을까? 아닐 것이다.


물론 관련 의혹을 제기하지 못한 데에는 '보도'를

할 만큼의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거나, 만에 하나 사실이 아닐 경우 후폭풍도 고려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자로가 잠수함 충돌설의 근거로 제시한 해경의 무전 기록, 레이다에 찍힌 괴물체 등을 가지고 의혹 정도는 충분히 제기할 수 있었을 것이다.


더구나 국방부  출입기자 통해서 공개하지 않은 군 레이다 보여달라 해서 보여주지 않으면 의혹에 확신을 주는 근거로

삼을 수 있고,


보여줬다면 잠수함 충돌설의 진위를 좀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로가 한 것과 같은 의심이나 시도를 언론들은 안한거 같다.

했다면, 의혹의 근거가 있다면 보도를 안했을리 없고,


군 레이다 등을 확인해 충돌설의 근거가 희박함으로 정리됐다면,


 jtbc가 프로그램 하나를 통으로 일개 네티즌에게 내 줘 자로의 관련 주장을 내보내진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로가 누구인지 궁금하다. 자로의 세월호 잠수함 충돌 침몰설은 네티즌들의 이른바 집단 지성의 산물도 아니고 오로지 자로 개인기로 이루어낸 것이다.


그 숱한 기자들이, 주진우나 이상호, 최승호pd 같은 이들도 하지 못한, 김종대 의원처럼 평생을 군 문제에 천착한 사람도 하지 못한 주장을 어찌 저리 대범하게 할 수 있는지.


거기다 국정원 댓글사건도 심리전단의  존재도 자로가 밝혀냈다 한다. 그밖에 이것저것 한 게 많아 네티즌 수사대 라고 까지 불리는 모양이다.


이쯤되면 진짜 자로가 누군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냥 오지랖 넖은 일개 네티즌이  맞는지, 혹 스스로 호루라기 부는 딮 쓰로트는 아닌지. 궁금하다.


어느 경우든 날고긴다하는 방송사나 신문사에서 자로를 초청해 기자들 특강이라도 듣게 해줘야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는 말은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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