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호령 Sep 17. 2016

시카고 컵스 염소의 저주를 풀 수 있을까?

108년의 숙원을 풀수 있을까?

시카고 컵스가 내셔녈리그 중부지구 챔피언에 오르며 MLB 30개 구단 중에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을 예약했다. 컵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 한 것은 2008년 이후 8년 만이다. 컵스는 우승을 확정 짓자 16일 밀워키 전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승률대로라면 컵스는 올 시즌 100승을 무난히 넘길 거라는 통계가 나온다. 컵스가 정규 시즌에서 100승 이상을 거둔 것은 1935년 이후 처음이다. 컵스는 1908년에 월드 시리즈를 우승한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 1945년에 월드 시리즈에 진출한 컵스에게 크나큰 사건이 발생하고 만다. 바로 컵스의 열렬한 팬이었던 윌리엄 시아니스는 염소와 함께 컵스의 월드 시리즈 4차전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야구장에 찾았다. 하지만 염소가 악취가 난다는 이유로 야구장 출입을 금지당하였다. 이에 시아 니스는 컵스에 저주를 퍼부었다. 

"컵스는 더 이상 우승을 못할 거야. 리글리필드에 염소를 입장시키지 않으면 다시는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할 거라고! " 

이 말을 하였다. 그런데 이후 컵스가 오랜 침체기에 빠지고 만다. 이후 1983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에 실패하고 만다. 드디어 1984년 컵스가 침체기에 벗어나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하지만 우승은 하지 못한다. 그 이후로도 컵스는 포스트시즌에는 진출했지만 월드 시리즈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에도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에 진출했으나 뉴욕 메츠에게 무기력하게 패하며 씁쓸히 퇴장해야만 했다.




그렇다면 올해는 과연 염소의 저주를 풀 수 있을까? 올해도 알 수가 없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들은 거의 비슷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역대 포스트시즌을 살펴보면 미친 방망이를 보여주는 선수가 있거나 미친 호투를 보여주는 선수들이 나타나는 팀이 우승을 할 확률이 굉장히 높다. 

우선 컵스의 타격 진과 투수진은 30개 구단 중에서 정상급에 속한다. 타선진에는 크리스 브라이언트(37홈런 95타점 0.295타율), 앤서니 리조(31홈런 101타점 0.290 타율)가 중심 타선을 이루고 있고 이에 벤 조브리스트(15홈런 67타점 0.267타점), 애디슨 러셀(20홈런 91타점 0.244타율), 덱스터 파울러(12홈런 43타점 0.272)가 뒤를 받치고 있기 때문에 어떤 투수도 쉽게 상대하지 못할 타선이다. 투수진에서는 선발 존 레스터, 아리에타, 핸드릭스가 있기에 선발진도 걱정은 없다 불펜도 채프먼과 론돈을 앞세워서 불펜진도 탄탄하다.


하지만 단기간 경기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예상할 수가 없다. 지난 시즌에도 컵스는 유망주들과 막강한 선발진을 앞세워 월드 시리즈 우승을 노렸지만 뉴욕 메츠 벽에 막히고 말았다. 최근 경기를 본다면 월드 시리즈 우승을 하기에는 2%가 부족하다 지구 우승을 남겨두고서는 투수진과 타격 진이 불협화음을 계속 보여주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이와 같은 플레이를 한다면 이번 가을야구도 어쩌면 생각했던 것보다 일찍 끝날지도 모른다. 

과연 이번 시즌에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시카고 컵스, 과연 염소의 저주와 함께 108년 숙원인 월드 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을까?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한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