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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호령 Mar 23. 2016

어른되기 - 실패

실패를 인정해야 발전할 수 있다.

실패를 해서 세상이 끝난게 아니다.


 '실패' 듣기만 해도 싫은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 항상 '성공' 만 할 수는 없다. 실패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우린 '실패'를 받아들이는 게 익숙지가 않다. '실패'를 받아들이면 자신이 원하는 목표라던지 꿈이 끝날 거 같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나도 '실패'라는 단어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경험을 하다 보니 '실패'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실패'란 끝이 아닌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고등학생 때 까지만 해도 '실패'라는 단어가 나한테는 굉장히 낯설었다. 실패를 하면 지금까지 쌓아온 탑이 한 번에 무너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고등학교 때 정신을 차려 공부를 하기 시작한 내가 받은 성적 중에 최악의 성적이었다. 항상 하던 방식으로 공부를 했지만 결과는 비참했다. 쉽게 말하면 '실패'였다. '실패'를 인정하는 게 쉽지 않았다. '실패'를 인정하게 된다면 내가 지금까지 쌓아온 탑이 무너진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인정을 할 수 없었다. 


우리는 수많은 실수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인생이죠.
하지만 최소한 그것들은 새로워지고 창조적이게 됩니다.

스티븐 잡스


 하지만 '실패'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했다. 아무리 내가 부정한다고 해도 결과는 이미 '실패'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난 왜 '실패'를 했는지 곰곰이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결론은 매우 간단하게 나왔다. '너무 안일하게 하였고 늘 하던 방식으로만 했기 때문이었다.' 변화가 필요했다. 그래서 난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모든 것을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공부방법, 마인드 컨트롤, 집중력 등등할 수 있는 거라곤 다 하기 시작하였다. 불안했다. 이미 한번 실패를 했기 때문에 또 실패를 하면 어떡하냐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실수였다. '실패'로 통해 배운 것이 굉장히 많았다.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성적은 내가 고등학교 기간 중에 두 번째로 잘 받은 성적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다. 그때 난 큰 교훈을 얻었다. '실패를 인정한다고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다시 도전할 수 있으며 나를 발전할 수 있는 계기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위풍당당 양준혁


 운동선수 중에서도 '실패'의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삼성의 레전드 '양준혁'이다. 양준혁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레전드. 양신, 전력질주 등 다양한 수식어가 떠오른다. 그런 양준혁한테도 '실패'가 있었다. 02 시즌에 처음으로 3할에 실패를 하였다. 


 9년 동안 꾸준히 3할 이상을 기록하던 양준혁은 프로 시즌 처음으로 2할을 기록하였다. 최근 방송 인터뷰를 통해서 양준혁은 이런 말을 하였다. '믿기지가 않았어요, 그 해에 제가 3할을 달성했으면 10년 연속 3할을 기록하는 해였거든요, 무엇보다 실망이 컸어요 '실패'라는 것을 인정할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세부적인 스텟으로 봐도 제가 전년도 시즌보다 못하였더라고요 그래서 전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서 타격폼부터 해서 생활 패턴까지 다 바꿨어요 그다음 해에 실패를 교훈 삼아 이를 악물고 했더니 정말 놀라운 결과가 일어나더라고요' 


  양준혁의 03 시즌 성적은 화려했다. 타율 0.329 개인 최다 33 홈런 92타점을 기록하면서 확실하게 부활했다. 방송이 끝나기 전에 양준혁은 이런 말을 남겼다. '실패를 하면 진짜 죽겠더라고요, 근데 실패를 인정하는 게 너무나도 힘들어요 왜냐면 사람마다 자존심이 있잖아요 하지만 실패는 이미 나온 결과예요 승복해야 해요 계속해서 자존심만 부리면 더 비참 해질 뿐이에요 실패를 받아들여서 그것을 극복하려고 노력해야 해요 제가 프로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롱런을 하려면 실패도 두려워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이 말을 듣고서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양준혁도 실패를 통하여 나하고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실패는 잠시 힘들지 몰라도 극복을 한다면 그건 자신한테 무엇보다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대학교에 진학을 한 이후에 사람들을 만나보면 '실패'에 대해 많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하던 것처럼 '실패'를 하면 끝날 거 같으니깐, 하지만 시각을 다르게 가지고 본다면 실패를 많이 할수록 그만큼 내가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고 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실패한다고 세상이 끝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다른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실패를 당당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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