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큰 일 앞에서 협력하기보다 분열하기 쉬운 걸까.
회사의 경영진이 직원에게 하는 대우보다는 같은 직원들끼리 서로에게 보이는 태도를 보면서 나는 회사에 대한 회의감을 더 많이 느낀다. 조직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기인한 문제라면 같은 회사 직원들끼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충실히 하며 서로 협력해야 이 난관을 극복할 텐데...
팀장, 파트장...'장'이라고 이름 붙은 사람들이 모여서 장장 한 시간 넘게 하는 이야기가 그저 본인의 입장을 되풀이하는 거밖에 없으니 답답할 따름. 각자의 입장을 고수해서 문제가 해결될 거라면 애초에 문제 될 일도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일까.
"아니, 그런데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렇게 이야기해도 저 쪽에서는 받아들이지를 않아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시면 안 되고 저 쪽이 잘못했다고 해야죠."
"지금 말씀하신 걸 되풀이해 봤자 저 쪽에서는 받아들이지를 않는다니까요?"
...
사람들이 모여서 각자 떼쓰고 화내고 "그렇게 할 거면 알아서 하세요!"라고 하고. 그 와중에 또 각자가 상대방의 의도를 넘겨짚고 새롭게 들어오는 사실에 대해서는 편향적으로 취사선택하고 상황은 반복되고.
서로 도와서 함께 올라가기보다 내 주변을 붙잡아서 끌어내리는, 물에 빠진 사람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서 다만 할 수 있는 건 '나라도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라는 마음가짐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