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 오늘로써 매일 걷기 운동을 한지 두 달이 되었다. 한 달째 되던 날의 감격을 아직 잊지 못하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또 한 달이 지난 것 같다.
어제 수면검사를 마치고 집으로 복귀한 남편을 만났다. 병원에서 하루 자며 모니터링을 하며 코골이 검사를 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이 정도 수치면... 보통 결혼 1년 안에 각방 쓰십니다"라고 했단다. 드디어 누군가는 나의 고통을 오롯이 알아주는구나 싶어 감격스러웠다. "의사 선생님이 아내가 보살이라는 말은 안 해?"라고 물었더니 껄껄 웃는 남편. 각방 쓸 정도로 넓은 집으로 이사 가면 꼭 각방을 써야지! 후훗
아무튼 하루 만에 만나서 반가운 그 밤마다 코로 트럼펫을 부는 사내와 사이좋게 손을 잡고 공원에 나갔다.
2020.06.12 매일 걷기 60일차!
오늘 학원에서 유난히 나의 기를 쪽쪽 뺀 아이 이야기를 하며 걸었다. 7살 여자아이인데 영유 출신에 폴리 어학원을 다니고 있어 영어는 또래에 비해 꽤 하는 아이다. 다만, 우리 학원에 처음 올 때(그땐 6살이었다;;) 분리불안 증세가 있어 수업시간의 절반을 울거나 떼쓰며 엄마 보고 싶다는 말만 했었다. 아이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쓰리고 안타까웠지만... 나는 일개 학원 선생일 뿐. 학부모님들이 요구한 교육을 시켜주는 것 이상의 간섭은 할 수 없다. 다행히 몇 달 지나면서 친구들도 생기고 적응해나갔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예전에 그 불안하고 지친 모습이 보였다. 아무리 달콤한 사탕발림을 해도 축 쳐져있는 아이를 이끌고 오늘의 과제를 다 마쳐야 해서 정말 힘들었다.
남편은 어제 받은 수면검사 이야기와 갑자기 삘 받은 주식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면서 공원을 걸으니 신선놀음을 하는 기분이었다. 남편의 체력과 내 컨디션을 생각해서 2 바퀴를 걷고 대신 집까지 걸어갔다.
운동 후 물 한잔 D+3
운동 후 물 한잔 마신 지 3일인데 이게 물 한잔을 마신 탓인지 모르겠지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쾌변을 했다. 웬일인지 오늘 아침에는 평소 더부룩하던 배도 조금 슬림해져 있었다. 아침에 걷기 운동을 안 해도 물 한 잔만으로도 동일한 효과가 나는 것일까?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