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저녁을 먹으면서 티브이를 봤다. 때마침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프로그램이 시작했다. 이제 말문이 터진 벤틀리의 엉뚱 귀여운 에피소드를 꿀 떨어지는 눈으로 보고, 도경환 아나운서를 쏙 빼닮은 하영이의 똥실똥실한 귀여운 얼굴에 함박 미소를 짓다 보니 평소 운동을 하러 나가던 8시가 훌쩍 넘어있었다. 9시가 돼서야 자전거를 타고 어둠을 뚫고 공원에 갔다.
2020.06.18 매일 걷기 66일차!
걷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더욱더 푸르른 자연환경이 펼쳐진 공간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공원까지 걸으면 15분, 자전거를 타면 10분이 걸린다. 공원까지 가는 길엔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각종 마트와 가게,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너무나도 편리해진 삶이지만 자연다운 풍경을 마주하기 위해 꼬박 15분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물론 이 정도도 충분히 훌륭하지만!) 아쉽다. 집 대문을 열면 드넓은 하늘이, 우거진 숲이나 산이 둘러싸여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혹은, 바닷가에 있는 집이어도 좋고, 호수를 품은 집이어도 환상적일 것이다.
지금 집 근처에 있는 공원도 충분히 크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배가 부르긴(?) 불렀나 보다. 조금 더 크고 다양한 길이 있었으면 좋겠다. 두 달간 같은 코스를 돌다 보니 그런 욕심이 생기는 게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어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국내 여행도 주저하게 된다. 곧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는데 남편과 어디론가 콧바람을 쐬러 놀러 가고픈 마음이 한가득이다. 꼭 경치 좋은 곳에 놀러 가서 새로운 공간을 걸어보고 싶다. 문득 하정우 배우가 걷고 싶을 때 하와이를 간다던 말이 떠오른다. 와... 저게 바로 플랙 스지.
오늘 과학 팟캐스트의 주제는 애완동물이었다. 수의사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분이 나오셨는데 애완동물에 대한 새로운 과학 지식을 많이 알게 되었다기보다 각 진행자들의 반려견, 반려묘의 이야기나 에피소드들 위주로 한 회가 채워졌다. 나는 동물은 너~무 좋지만 키울 자신이 없어 먼발치에서 귀여워만 하는 타입인데 팟캐스트 말미에 본인들이 키우는 반려동물에게 한마디 하는 부분에서 다들 인간보다 기대수명이 짧은 동물임을 알기에 울컥하며 메시지를 남기는 것을 듣고 같이 울컥해서 눈물이 날 뻔했다.
언젠가 내가 나의 아이들을 다 키워놓고 남편과 노년생활을 즐길 때가 오면 그땐 용기를 내어 반려동물을 키워봐야겠다.
운동 후 물 한잔 D+9
물 한잔씩 마시는 것도 이제 조금씩 습관이 잡히는 것 같다. 여전히 한 잔을 한 번에 마시는 것은 힘들지만 쭉 들이키고 나면 수분이 몸에 쫙 퍼지는 느낌이 좋다.
아, 내일은 아침부터 병원도 가야 하고 퇴근 후 서울에 볼일도 보러 다녀와야 해서 운동할 시간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일단 좋은 컨디션을 위해 일찍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