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걷기, 매일 쓰기 D+67

by 마리뮤





정말 힘든 하루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수월했다. 피검사를 위해 아침엔 병원에 다녀왔다. 다행히 기다림 없이 바로 피를 뽑았다. 결과는 학원 출근하기 전에 전화로 받았다. 피검사 수치는 1.3이었다. 이것으로 나의 짧고 황홀했던 예비엄마 체험이 막을 내리고 다시 진짜 엄마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때다.


학원에는 이번 주부터 아이들이 갑자기 몰려와서 퇴근 때까지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아이들은 너무 예쁘지만 종종 나와 정신연령이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퇴근 후 원래는 서울에 볼일이 있었는데 취소되어 여유롭게 집으로 갔다. 남편과 30분 넘게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지 '자기가 정해, 아니야 자기가 정해'를 무한반복 후 불금이니 치킨으로 합의를 했다.


한 시간 뒤, 배달 온 치킨을 먹으며 넷플릭스를 시청했다. 예전 같았으면 배가 부르도록 치킨을 뜯었겠지만 딱 네 조각만 먹고 멈췄다. 치킨의 유혹을 다 뿌리치진 못 했지만 적어도 적당한 양으로 절제해서 먹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조금 소화를 시킨 다음 공원에 걷기 운동을 하러 나갔다. 남편은 스터디 카페에 가서 한국사 시험공부를 하기로 했고, 나는 걷기 운동을 하고 오기로 했다.


20200619_213457.jpg 2020.06.19 매일 걷기 67일차!


걸으면서 신나는 음악을 들었다. 비트에 맞춰 걸음도 쪼개고 싶고, 팔로 리듬도 맞추고 싶었는데 사람들의 이목을 생각 안 할 수가 없어 소심하게 음악을 즐기며 걸었다.


저녁을 먹었지만 몸이 가벼웠다.


공원까지 걸어서 갔기 때문에 두 바퀴만 걸었다. 집으로 걸어가면 얼추 만보가 채워질 것이다.


20200619_222324.jpg 운동 후 물 한잔 D+10


운동을 다녀온 뒤 바로 물 한잔을 마셨다. 갈증이 풀리면서 수분이 온몸에 퍼진다.


운동을 늦게 나갔더니 벌써 밤 12시가 가까워온다. 오늘 하루는 여기서 마무리해야겠다. 오늘도 수고했다!




매일 걷기, 매일 쓰기

D+67

운동 후 물 한잔

D+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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