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다. 딱히 인상적이지 못한 일주일은 보냈다. 걷기 운동은 겨우겨우 이어나가는 정도였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지도 나에게 유익한 공부를 하지도 않았다. 열심히 살지 않아도 주말이 되면 기력이 없다. 숨만 쉬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하루였다.
오후에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책이라도 왕창 빌려와야지 하고 도서관에 갔다. 코로나 때문에 휴관 일지 모른다 생각했지만 전화를 해도 안 받고, 도서관 홈페이지에도 딱히 안내가 없어 직접 가보기로 했다.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달려갔는데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허탈하고 뭔가 분했다. 공지 띄우는 게 뭐 그리 어렵다고 전화 안내문구나 홈페이지에 한마디도 안 적어둔 걸까. 남편은 문제집을 사야 한다길래 근처 서점에 들렀다. 나는 어떤 책들이 새로 나왔다 둘러보다가 임신 관련 서적은 뭐가 있는지 구경했다. 제일 유명한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를 구매할까 했는데 남편이 당근 마켓에 중고로 많을 것 같다며 찾아보았다. 마침 근처에서 2천 원에 그 책을 판매하는 글이 보였다. 서둘러 연락을 보낸 후 저녁때 직접 가서 구매하기로 했다.
집에 돌아와 저녁을 챙겨 먹은 후 책을 사러 출발했다. 오늘 걷기 운동은 이것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우리 집에서 걸으면 책을 판다는 분의 집까지 30분 정도 걸렸다. 왕복 1시간이었다. 슬슬 걸어가서 책도 사고 걷기 운동도 끝내는 일석이조 코스였다.
2020.06.27 매일 걷기 75일차!
7시에 약속을 했는데 정확히 7시 정각에 그 집 앞에 도착했다. 빠르게 거래를 마치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 책은 컬러 인쇄라 그런지 엄청 무거웠다. 별거 아니라 생각했는데 걸으면 걸을수록 팔이 아프고 무겁게 느껴졌다. 그래도 2천 원에 샀으니 엄청나게 절약한 셈이니 감수해야지.
언제 아이가 생길지 모르지만 천천히 관련 지식도 쌓아놓고 준비해야겠다. 아무튼 오늘은 걷기 운동과 좋은 중고거래를 한 큐에 끝내서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