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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첫 혼자여행
1. 박살 난 호텔수영장의 로망
by
마리뮤
Mar 29. 2024
요리조리 피해봤지만 아이들의 경로는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어서 물 밖으로 나와 선베드에 앉았다.
호기롭게 수중이어폰도 끼고 들어갔는데 아이들 피하느라 물 밖에 나왔다 들어갔다 하니 진득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없었다.
물속에서 듣는 음악이 그야말로 황홀경이라던데... 이번 여행에서 느끼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지금도 돌고래보다 높은음으로 천장을 뿌셔버릴 것 같은 아이들의 비명소리에 혼이 나갈 것 같다. 물속에서 끼는 이어 플러그를 끼고, 최대한 글쓰기에 집중해보려 한다.
이번 여행은 올해 마흔이 된 나의 첫 혼자여행이다. 만 2살 아이와 남편을 두고 내 오랜 로망을 실현하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트리플 P 남편을 두고 떠났기에 나는 그동안의 한을 풀듯 촘촘하게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큰 목표도 물론 세웠다.
책 읽기와 글쓰기 그리고 수영!
현생의 바쁨에 치여(혹은 핑계...) 못 해왔던 나의 취미생활을 제대로 즐기고 오자는 것!!
그리고 어깨충돌증후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그만둔 수영까지!!
여행 첫 날인 오늘은 내 계획표에 모든 일들이 술술 풀리는 가 했더니 호텔수영장이 이렇게 협소할 줄이야. 나는 아마도 수영강습받는 곳만큼의 길이(?)를 상상했나 보다. 이 작은 공간에 어른들, 아이들이 한대 뒤섞여 수영을 한다니... 내 로망 돌려내!
그나마 수영장 밖에 펼쳐진 부산 바다의 풍경은 위로가 된다. 황사가 유독 짙은 날이라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잘 구분은 안 가지만 우리 집 베란다 밖 풍경보다는 좋으니까 괜찮아.
얼른 샤워하고 폭식한 침대 위로 직행해야겠다!
아가들 노는 거 보니... 딸 보고 싶다 ㅜㅜ
좀 정제된 글을 쓰고 싶었는데 쓰다 보니 아무 말 대잔치네.. ㅋㅋ
아무튼 여행 중 계속 글을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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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뮤
남편에 대해, 아이에 대해, 가족에 대해, 경험에 대해, 읽은책에 대해, 나에 대해 닥치는 대로 씁니다. 간헐적 글쓰기로 숨을 쉬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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