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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배변훈련, 대소변 가리기, 언제 어떻게 하나요?

배변 훈련, 대소변 가리기 연습!

일반적인 대변 가리기 시점은 평균 29개월 (16~48개월), 소변 가리기 시점은 평균 32개월 (18~60개월)입니다.

대변을 못 가린다고 의학적으로 진단명을 붙이는 건 48개월 이후이고,

소변을 못 가린다고 의학적으로 진단명을 붙이는 것 역시 60개월 이후입니다.


배변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아이 개개인에 맞는 적절한 타이밍입니다.


평균보다 좀 느리거나, 또래 친구들보다 오래 걸린다고 해서, 걱정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부모님의 경쟁적인 훈련이나 조급증은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적절한 배변훈련 시기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18개월에서 36개월 사이에,

1. 앉았다 일어서는 게 능숙하고, 바지나 속옷을 미숙하게나마 벗을 수 있다.

2. 기저귀에 소변보는 간격이 3시간 정도로 늘어나있다.

3. 소변, 대변을 보고 나서 찝찝하고 불편해하는 기색이 있다.

4. 대변볼 때 구석에 가서 몰래 힘을 주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5. 응가, 쉬, 냄새, 힘 등의 단어를 알아듣고 사용하거나 흉내 낸다.

6. 평소 다른 사람의 행동을 따라 하는 모습을 보인다.

7. 유아용 변기에 관심을 보인다.

위 7가지 중에서 4가지 이상 모습이 관찰된다면, 배변 훈련 시기가 되었습니다.


배변 훈련 방법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먼저 본격적인 배변훈련 시작 시기 전인 15~18개월 사이에, 유아용 변기를 미리 사서 아이의 관심을 끌고 모방욕구를 자극하도록 합니다.

변기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제대로 힘을 주고, 괄약근 이완시에 직장의 각도가 잘 나오도록 발이 땅에 닿아야 합니다.

발이 땅에 닿아야 힘 조절도 용이하고, 괄약근 이완시 직장 각도도 맞게 됩니다. 어른용 변기에 설치하는 경우 발 받침대를 씁니다.

아이가 마음에 들어 하는 걸 직접 고르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대변, 똥, 응가에 관련된 책이나 놀이 용품을 구매해서, 자주 접하게 해 주고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배변 훈련 책이나 자료가 시중에 많이 있습니다.


2. 18~36개월 사이, 위에 말씀드린 7가지 중 4가지 이상의 모습을 보인다면, 이제 배변 훈련을 시작해 봅니다.

처음에는 기저귀를 착용한 채로, 하루 3번 유아용 변기에 앉힙니다. (식사 1~2시간 후에 하면 장 운동이 활성화되어서 좋습니다.)

 처음에는 굳이 배변 의지를 물어볼 필요 없고, 앉아서 억지로 힘을 주게 하지도 말고 그냥 앉은 채로 책도 읽어주고, 대화도 나누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렇게 5분 정도 앉아 있게 합니다.

이 과정을 1주~2주 정도 해주시면 됩니다.


3. 변기에 적응이 되어 보이면, 변기에서 기저귀를 벗어보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2~3시간 간격으로 유아용 변기에 앉는데, 이젠 기저귀를 벗고 5분 정도 앉아있게 합니다. 역시 배변 의지를 굳이 물어보거나 재촉할 필요 없습니다.

대신 기저귀를 다시 입히기 전에, 혹시 소변이나 대변을 봤는지 물어보고 아이와 같이 확인을 합니다.

이때 무언가 나왔다면, 가볍게 칭찬해 주세요.

지나치게 환호하는 것보다는, 약간은 드라이하게 칭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잘했다! 예쁜 똥 나왔네!" 그리고 대변기에 물을 내리면서 "바이바이~안녕~" 인사를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아무것도 안 나온 경우, "우리 다음에는 똥이나 오줌이 나오는지 볼까~?" 정도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아무것도 안 나왔는데 아이가 무언가 쌌다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그랬구나~! 우리 다음에도 한번 더 해보자!" 이야기해 주시면 됩니다.

이 과정을 2주~1개월 정도 하게 됩니다.


4. 이제 일상생활에서 기저귀를 벗고, 팬티를 입고 생활해 봅시다.

이 단계에서는 평상시에 팬티와 물티슈, 닦을 수 있는 수건이나 물티슈, 로션 등을 많이 준비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당연히 대변이나 소변 실수를 자주 하게 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님들이 이에 대한 실제적인 대비와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으셔야,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고 잘 대처하실 수 있습니다.

팬티는 아이가 직접 마음에 드는 디자인과 색깔로 고를 수 있으면 더 좋습니다.

일상생활에서 2~3시간 간격 또는 아이가 소변 또는 대변이 마려울 것 같은 타이밍에 화장실을 데려가서 변기에 앉히는 게 중요합니다. 만약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다면, 어린이집 선생님께도 미리 말씀드려 놓는 게 좋습니다.

다양한 변기 (유아용 변기에서 앉아서 싸는 것, 성인용 변기에 유아용 받침대를 설치해서 싸는 것, 남자아이의 경우 성인용 소변기에 싸는 등)에 노출되고, 경험해 보며, 배변 자체를 즐겁게 생각하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을 1개월 이상 반복합니다.


5. 이제 스스로 변기에 가봅시다.

이전 단계와 동일하게 2~3시간 간격 또는 아이가 소변 또는 대변이 마려울 것 같은 타이밍 또는 본인이 요의나 변의가 느껴질 때, 혼자 또는 보호자랑 같이 화장실에 갑니다.

이제 스스로 팬티를 벗고 스스로 변기 위에 앉습니다.

이 과정을 1개월 이상 반복합니다.

이 과정이 마지막 단계이지만, 가장 어려운 단계입니다. 변기 바로 앞에 와서 팬티 내리다가 싸기도 하고, 앉는 중간에 싸버려서 옆으로 똥오줌이 새기도 합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은 이 시기에 서서 오줌 싸는 것도 같이 연습하게 되는데, 이때 조준(?)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과정입니다. 비난이나 혼내는 건 아이들에게 배변 활동의 공포감을 심어주게 되고, 심한 경우 퇴행 현상까지 보이게 됩니다. 절대 실망하거나 혼내지 마시고,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세요.


이렇게 되면 배변 훈련은 완료되었습니다!

익숙해질 때까지 천천히 기다려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적응하면, 가정과 어린이집에서 잘 배변하게 되고,

36개월 이후에는 부모와 함께 연습 후에 낯선 환경의 외부 화장실에서도 대소변을 가릴 수 있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 주변 또래와 비교해서 경쟁하지 마시고, 혼내지 마시고,
가벼운 칭찬과 응원을 해주셔야 합니다.
단계별로 과정이 더디거나, 후퇴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적응기간을 거쳐 스스로 이겨내고 좋아집니다.

간혹 서서 소변 연습을 하다가 선 채로 대변을 싸는 경우도 있고,

소변은 잘 가리는데 대변은 유독 부끄러워하며 기저귀에 싸겠다고 우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아이의 의견에 맞춰주시고, 많이 대화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이끌어보세요.


https://blog.naver.com/bigdot17/222994086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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