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자장면과 짬뽕은 우리나라의 보편적 대중 음식이었습니다. 읍내 오일장에 가신 시골 어른들은 농사일로 지친 허기진 배를 짜장면과 짬뽕으로 채우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고, 자녀 졸업 축하 대표적 단골 메뉴가 바로 짜장면과 짬뽕이기도 했었었지요,
이렇게 짜장면과 짬뽕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우리네 서민들의 대표적인 대중 음식으로 각광을 받았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가격도 싸고 맛도 좋은 소위 말하는 가성비가 높은 비율에 있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요즘 짜장면과 짬뽕이 대중음식이라는 대표성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인상이 듭니다. 그것은 짜장면과 짬뽕을 파는 중국집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더니 이제는 동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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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기저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겁니다. 경제가 발전하고 국민소득도 높아진 만큼 짜장면과 짬뽕을 대체할 메뉴들이 줄줄이 등장함으로 오는 외적인 요인을 지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짜장면과 짬뽕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외적인 요인 보다 내적인 요인으로 짜장면과 짬뽕이 왜 대표적인 서민들의 대표적인 외식 메뉴에서 빛을 잃어 가는지 나름의 생각을 2가지 측면에서 분석을 해 봅니다.
첫째 정성 측면입니다.
예전에는 일일이 손으로 두드려 만든 수타라는 짜장면과 짬뽕의 면발은 쫄깃함의 식감이 일품이었습니다. 하지만 면을 뽑는 기계가 등장하고 기계에 의해 손쉽게 나온 면발은 정성 들여 뽑은 수타면보다는 뭔가 부족한 식감일 수밖에 없을성싶습니다.
두 번째 부식재료 첨가 측면입니다.
우선 짜장면에 들어가는 돼지고기 비율보다 양파의 비율이 너무 높아 짜장면 특유의 고소함과 담백함이 예전에 비해 떨어집니다. 그리고 짬뽕 역시도 조개 낙지 오징어 등 해물의 첨가보다 양배추 비율이 너무 높아 해물이 좋아 짬뽕을 찾는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주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두 가지 측면을 한 가지로 간단히 요약하자면 중국집들이 이윤만 앞세우는 장사 운영실태에 있지 않을까 하는데 왜 그런지 어느 중국집을 예를 들어 봅니다.
어느 중국집 짬뽕, 낙지 한마리가 통채로 들어 있다
그 집은 점심부터 저녁까지 꾸준히 장사기 잘 되는 집입니다. 그 집이 장사가 잘 되는 이유는 앞서서 언급한 중국집들과는 정 반대의 장사 운용이라는 나름의 결론을 얻게 되는데 그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집은 깨끗하고 잘 정돈된 식당내부부터가 인상적입니다. 여기에 깔끔한 옷차림의 주방장과 종업원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크나큰 낙지 한 마리를 통째로 짬뽕 위에 턱 얹어 주면서도 가격은 일반 중국집과 똑같이 받는 통 큰 장사수단이 손님들의 발길을 유인하는 요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 집이 반면교사가 되어 우리나라 모든 중국집의 짜장면과 짬뽕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예전처럼 대표적인 서민 외식음식으로 명백을 이어 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