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주말, 홍어얘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홍어 마니아인 친구와 나는 일견일치가 무섭게 곧바로 인천 연안 어시장으로 차를 몰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그날 우리는 홍어회는 물론, 돼지고기와 김치 그리고 홍어를 함께 곁들여 먹는 삼합, 고추장과 식초, 설탕, 참기름등의 양념장에 미나리와 홍어를 버무려 무친 홍어무침으로 홍어 파티를 신나게 열었답니다.
이렇게 홍어를 좋아 한만큼 자랑 좀 하죠, 우선 홍어는 우리나라 발효 식품의 대명사입니다. 그렇다면 홍어는 다른 생선과는 달리 부패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찾아보니 홍어에는 요소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요,
그런데 홍어는 죽게 되면 특이하게도 몸 안에 그대로 간직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요소성분이 암모니아 성분으로 변하면서 세균의 침투를 막아 부패하는 대신에 발효과정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홍어는 한여름에 두엄에다 놔둬두고 먹어도 사람에게 절대 탈이 없다고 했는지 모릅니다.
어떤 식품이 아무리 오래 두고 먹어도 사람에게 탈이 생기지 않는다면 이보다 더 완전식품이 있을까요, 하지만완전식품인 홍어를 모든 사람들이 다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은 홍어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조금은 아쉬운 부분인데 왜 그럴까요,
홍어,
가오리과 홍어목에 속하는 생선으로, 우리나에서는 삭혀서 먹는 음식인 만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알싸하고 톡 쏘는 기묘한 맛에 반한 사람들은 홍어맛에 한번 빠지면 좀처럼 헤어나지 못합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암모니아와 유사한 홍어 특유의 냄새 때문에 코부터 막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홍어뿐만 아니라 어떤 음식이던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본인이 싫으면 어쩔 수 없죠,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나 역시도 별로 먹고 싶지 않은 음식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홍어는 조롱거리로 삼고 회화하 하는 데 있습니다. 특정지역을 홍어라고 비하를 하고 조롱을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유튜버 먹방에서도 홍어를 웃음거리의 소재로 삼는 영상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말이지요.
그것은 바로 홍어의 냄새를 이용해서 말이지요, 홍어 냄새가 싫다고 회화하 하고 웃음거리로 삼는다면 이건 음식에 대한 모독뿐만 아니라 홍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격모독이기도 합니다. 설사 악의가 없이 그렇게 했다고 할지라도 보고 듣는 사람들이 그렇게 느꼈다면 그런 겁니다.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건 아닙니다. 홍어가 싫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냄새나는 생선으로 혐오하고, 조롱하며 회화하를 자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홍어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냄새가 아닌 향기로운 홍어로서 좋아하고, 그 무엇보다도 홍어는 아무런 죄가 없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