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시골의 호의와 무례함이 공존하는 곳

by 곤 Gon

해가 싱그럽다

썬크림은 어디에

내 얼굴을 고동색

일단 걷자 타박타박


길 건너 빌라 텃밭

생명이 푸릇푸릇

할망이 이리 오라하네

상추 고추 겨자잎 한보따리

+ "자넨 살이 참 많네!"

내가 채소인가

상추 따는 칼로 왜 날 찌르세요


벌건 피가 철철 나도

뒷 말은 못들은척

잘먹을게요 인사 꾸뻑

집으로 타박타박


푸르른 채소향기

진동하는 피비린내

해가 참 싱그럽다

ㅅㅂ 졸라 더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