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의 단절, 섬세한 케어, 회복
일신상의 이유로 지난 연재기일을 지키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정신병동에 입원을 했다. 미디어에서 봐 온 곳의 이미지와는 너무 달랐다. 위험하고 이상한 사람들이 가득 차 있는 곳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실제 들어온 병동은 매우 조용하고 깔끔하고 모두가 친절했다. 물론 격리병동은 아니었어서 증세가 심한 사람들보다는 비교적 스테이블한 환자들이 많았던 것 같다.
6인실의 창가에 배정받은 나는 커튼을 쳐놓고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창밖만 바라보았다. 시시때때로 병원 내 옥상공원에 가서 나무들을 멍하니 바라보고 앉아 있었다. 일상과의 갑작스러운 단절은 내면으로 눈을 돌리게 하였다.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되었나? 나는 왜 이 세상에서 바라는 것이 아무것도 없게 되었을까? 아이들도 태어나고 가족을 이루었는데도 왜 내겐 아무런 의욕이나 활력이 솟아나지 않는 걸까? 어디가 고장 난 것일까? 눈물도 나지 않았다. 가지고 들어간 휴대전화 메모장에 기도내용을 쓰면서 신에게 투정과 짜증, 한탄, 체념이 섞인 마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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