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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고인 김종섭 Jan 19. 2022

제네시스 G90 광고를 보며

미래를 이야기하는 방법

제네시스는 이번 광고에서 조금 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향해 가고 있나요?"



제네시스 G90 광고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특이한 아이디어없이 이렇게 큰 울림을 줄 수 있다니. 이번 제네시스 광고는 경이로웠다. 


위 카피는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냐"는 물음에 대한 주인공의 대답이다.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는 요즘 사람들의 화두이다. 지금 우리는 날카로운 경계선 위에서 조마조마하게 살아가고 있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적응 중이다. 여전히 아날로그와 이별하지 못한 채 서먹한 마음으로 디지털과 동거하고 있다. 동시에 이런 고민을 한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낯선 미래인 오늘을 사는 것도 벅찬데 앞으로의 미래는 어떨까? 끊임없이 질문한다. 


누군가 손가락을 가르켜줬으면 좋겠다. 손가락을 앞으로 뻗으며 우리는 저기로 가고 있다고. 저곳으로 가면 잘 살 수 있다고 말이다. 문제는 여전히 우리는 그 손가락에만 목을 맨다는 것이다. 손가락을 가르키는 곳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손가락만 애타게 찾고 있다. 


비트코인, NFT, AI, 메타버스


하지만 제네시스는 조금 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당신은 어디로 가는지가 궁금하군요'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을 향해 우리가 움직이느냐'입니다. 


과연 무엇을 위해서란 말인가. 모두가 그 질문을 외면하고 손가락만 찾을 때 제네시스는 '그 무엇'을 고민하고 있다. 그것을 알아야 그곳에 갈 수 있다고 말이다. 


'미래'라는 단어는 미래적이지 않다.

대기업에서 너무 흔하게 쓰는 단어가 그 힘을 잃어버렸다.

미래라는 단어를 쓰는 순간, 소비자의 고개는 돌아간다.


나 역시도 '미래라는 단어를 어떻게 바꾸어 쓸까?' 고민을 많이 한다. 

제네시스가 그 기막힌 방법을 찾아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향해 가고 있나요?"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는 듯 하지만 현대는 미래를 말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YKoLLzbU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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