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은 지난 세월 당신이 한 선택의 결과이다'. 이 말에 동의하는가? 나는 조금 다르게 말하고 싶다. '지금 당신은 지난 세월 당신이 한 습관의 결과이다'. 선택이 미래를 바꾼다면 습관은 사람을 바꾼다. 습관은 절대 화려하지 않다. 양치하기, 다이어리 쓰기, 산책하기 등과 같이 너무나 하찮은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습관을 보면 허탈하기까지 하다. 고작 이거 해서 성공했단 말이야?라는 탄식이 절로 터진다. 그렇다면 부자의 습관과 빈자의 습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광고일을 본의 아니게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밖에 없었다. 그 속에서 부자도 만나고 빈자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큰 축복이었다. 내가 만난 그들의 습관에 대해서 당신과 나누고자 한다.
<부자의 습관>
첫째,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잠자리를 정리한다. 허탈하리만큼 별 것 아닌 습관이다. 그렇지만 이것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큰 차이가 있다. 뒷자리 정리는 앞으로 나가는 힘을 선물한다. 내가 머문 자리가 어지럽혀 있다면 절대 그날의 능률이 오를 수 없다. 대개 일을 못하는 사람의 특징이 이 일 조금 하다 저 일에 손보다 아무것도 마무리하지 못한 채 그날을 마친다. 부자는 다르다. 반드시 하나를 매듭짓고 다음 일에 들어간다. 그 매듭짓는 일이 바로 잠자리 정리인 것이다. 이 습관이 너무 쉽게 느껴지는가? 이미 당신도 하고 있는 습관인가? 그렇다면 당신의 부자가 될 수 있는 첫 단추는 이미 채워져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잠자리뿐 아니라 당신이 머문 모든 자리를 정리해보는 습관을 들이자. 사람들이 당신의 방문을 반길 것이다.
둘째, 그들은 끊임없이 공부한다. 부자라면 시간을 여유 있게 쓴 것 같은데 내가 본 부자들은 달랐다. 도시락을 만드는 한 중소기업의 대표님은 이동하는 차 안에서 시간이 아까워 오디오 북을 듣는다. 신나는 노래를 들을 법도 한데 길바닥에 버리는 시간이 아까운 것이다. 그들은 계속해서 보고 듣는다. '나이가 들면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고 했던가? 부자들은 몇 가지가 더 붙는다. 지갑도 열지만 눈과 귀를 함께 열어 끊임없이 공부한다. 일이 바쁘니 버려지는 자투리 시간을 아껴 공부에 매진하는 것이다.
셋째, 그들은 giver의 습관이 있다. 먼저 주어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안다. 정확히 말해 기브 앤 테이크가 정확하다는 것이다. 왜 우리는 테이크 앤 기브라 하지 않고 기브 앤 테이크라 할까? 주어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세상의 법칙이다. 세상에 주는 것 없이 받기만 하는 것은 구걸하는 사람 밖에 없다. 그러니 미팅 때 빈손으로 오지 않고 손님을 갈 때 빈손으로 보내지 않는다. 작은 선물의 힘은 의외로 강하다. 선물의 가격은 중요치 않다. 저 사람이 나를 이만큼 생각하고 있구나라는 감정이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부자를 만나면 기분이 좋다.
<빈자의 습관>
빈자의 습관은 부자의 습관과 반대이다.
첫째, 그들은 늘 정리되지 않은 환경 속에 있다. 옷은 허물을 벗은 듯 자리에 널브러져 있고 책상 위에는 배달 음식의 일회용 용기가 쌓아져 있다. 그런 환경 속에서 어떠한 창의적인 생각이 나올까? 어지럽혀진 환경 속에서 자기 계발을 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못 봤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면 그 사람이 머문 자리를 보면 된다. 떠나는 사람은 그냥 가지 않는다. 인격을 두고 간다.
둘째, 호기심이 없다. 부자들은 왜 이것이 인기일까? 왜 사람들이 이것에 열광할까? 왜 사람들이 이것에 돈을 쓸까?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육체적으로는 어른이 되었지만 마음속에는 모든 것이 궁금한 아이 한 명이 여전히 있는 것이다. 반면 빈자는 그렇지 못하다. 그들은 몸도 마음도 너무 어른이다. 그러니 궁금한 것이 없다. 나랑 상관없는 일이라 치부하고 만다. 그렇게 시간을 죽인다.
셋째, taker의 습관이다. 받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긴다. 먼저 주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자기 돈이 아깝지 않은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부자들은 그럼에도 먼저 주는 사람들이고 빈자는 그러니 먼저 받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인색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만나기가 싫어지고 같이 무언가를 하는 것은 더욱 꺼려지게 된다. 밥을 먹는 것, 차를 마시는 것에도 테이커의 습관이 나오기 때문이다.
사업에는 이런 말이다. '10을 받았다면 7을 돌려주고 3만 가져라'는 문장이다. 그럼 적자 아닌가요? 어떻게 수익을 남기죠?라고 반문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이 사업이다. 1+1=2인 것 같지만 사람의 마음이 관여하는 사업에서는 꼭 그렇지가 않다. 자신이 손해 볼 생각으로 상대에게 만족을 주겠다 마음먹으면 더욱 잘되는 것이 사업이다. 그리고 그것이 삶을 살아가는 지혜이기도 하다.
올해 당신은 어떤 습관을 세웠는가? 새해가 찾아온 지금 내가 안 봐도 아는 것이다. 핼스장과 영어 학원이 북적이는 모습이다. 누구나 예상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도 좋다. 새해에 새 마음 가짐으로 자기 계발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이룰 수 있는 작은 습관을 먼저 챙겨봤으면 좋겠다. 낙수물에 바위가 깨질 리 만무하지만 계속해서 떨어지는 낙수물에 바위는 움푹 구멍이 생긴다. 그런 마음으로 당신의 모습이 될 작은 습관을 지금 세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