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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빅이슈코리아 Dec 23. 2019

[컬처] 뮤직  

림킴, 오소영, Gallant


글 황소연          





Lim Kim <Generasian>

지난 5월, <SAL-KI>로 우리를 놀라게 했던 림킴이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Generasian> 역시 지난 앨범과 마찬가지로 림킴이 No Identity와 함께 모든 곡의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 림킴은 텀블벅을 통해 이번 앨범을 제작했는데, 펀딩 페이지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크게 ‘동양과 여성’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번 앨범의 모든 곡들이 그를 옥죄는 동양 여성에 대한 편견을 비꼬고, 결국에는 깨기 위해 존재하는 듯하다. 그는 이 앨범 전체로 세상에 외친다. “I'm unfuckable creature!”     





오소영 <난 알맹이가 없어>

누군가 그에게 말했다. 왜 스케일이 큰 음악을 하지 않느냐고. 정규 3집을 앞두고 발표한 싱글 <난 알맹이가 없어>는 문득 뮤지션의 무력감을 노래하는 듯 보인다. 꼭 알맹이와 깊이가 있어야 하는지 되묻는 오소영의 목소리가 오히려 위안이 된다. 깊게 파고들기 위해서는 아픔을 견뎌야 하는 위험 부담. 그의 노래는 모든 존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명제에 대한 반항이기도 하다. 지금도 충분한 것 같은데, 꼭 더 나아져야 하나요?      





Gallant <Sweet Insomnia>

2집 공개를 앞두고 발표된 갈란트의 싱글. 차일디쉬 감비노의 <Redbone> 혹은 라파엘 사딕의 <Good man>을 즐겨 들었던 사람이라면 이 곡의 드럼을 환영할 만하다. 애틀랜타 출신의 래퍼 6lack(블랙)의 참여로 곡의 풍부함을 더한다. 그는 ‘깨어 있는 것 빼고는 모든 것이 꿈속을 걷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이 곡의 제작 배경을 밝혔다. 발매 예정인 그의 앨범 목록에 <Panasonic>, <Forever 21>, <Celine> 등, 유난히 재미있는 곡 제목이 많이 보이는 것도 2집을 기대하게 만든다.          


위 글은 빅이슈 11월호 21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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