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빅이슈코리아 May 05. 2020

[뮤직] 혼합물로의 발전

글로잉독 <Mixture>


 블럭


‘프리랜서 작곡가 겸 프로듀서’. 글로잉독이 본인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 실제로 글로잉독은 본인의 작품보다 더 많은(?) 곡을 만들어왔다. 그 스펙트럼 또한 탄탄하다. 그가 발표한 이번 앨범을 알아보기 전에 지금까지 쓴 곡이나 참여한 프로젝트를 먼저 살펴보자. 



보사노바부터 K-POP까지 다루는 뮤지션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글로잉독은 허클베리피 같은 래퍼부터 강민경, 태연, 우주소녀까지 다양한 뮤지션과 작업했다. 여러 힙합 뮤지션이 참여한 EP <사인히어>에 참여하고, 드레스(dress), 소금(sogumm), 제인(Jane)을 포함해 최근 핫하게 떠오르는 이들과 함께 작업하는 중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 낸 EP의 제목은 <Mixture>다. 2016년에 발표한 EP 제목이 <Texture>인 걸 감안하면, 어딘가 비슷한 듯 다른 두 이름에서 글로잉독이라는 음악가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 첫 EP에서 달총, 정봉길, 김아일, 사비나 앤 드론즈를 기용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디제이 겸 프로듀서 체(CHE), 쟈드(Jade), 디자이너이자 음악가인 GOND까지 독특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중략)


실제로 보사노바부터 발라드, 시티팝 등 다양한 음악을 해온 경험과 참여한 뮤지션의 다양성이 결합해 이번 앨범 <Mixture>는 제목처럼 다양한 요소가 혼합되어 있다. 그러나 무의미하게 제멋대로 아무 모습이나 들려주는 것은 아니다. 글로잉독이라는 음악가가 여러 곳에서 보여준 기존 음악과 다르게 본인이 주도해 이름을 걸고 만든 작품의 색채를 통해 오히려 글로잉독이라는 프로듀서이자 작곡가만의 음악을 느낄 수 있다. 글로잉독을 처음 알게 되었더라도, 이번 기회에 음악을 들어보면 다른 익숙한 곡들이 새롭게 들릴지도 모른다.  음악 속에서 글로잉독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음악을 감상하는 새로운 즐거움이 될 것이다.     


블럭(박준우) by 포크라노스

포크라노스는 현재 가장 새로운 음악을 소개하며

멋진 음악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큐레이터이자 크리에이터입니다.


위 글은 빅이슈 5월호 22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빅이슈] 힘들 때 손잡아준 독자들 고마워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