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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빅이슈코리아 Jun 16. 2020

[에디토리얼] 리뷰


편집장. 김송희



방송에서 한 예능인이 포털 검색창에 매일 자기 이름을 검색한다는 것을 보고 ‘와, 엄청난 자기애다!’라고 감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그를 놀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도 검색해본다.”고 동의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 하는지, 출연한 방송에 대한 시청자 반응은 어떤지, 혹은 어떤 유언비어가 기사화될지 모르니 자주 검색해보고 확인해본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야 제 이름을 검색해봤자 동명의 골프 선수의 출전 기록만 나오기 때문에 아무 소용없지만, 연예인들에게는 꼭 필요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말이 어디서 어떻게 왜곡되어 기사화될지, 나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는 어떤지 수시로 알아두고 개선하는 것도 활동 방향을 정하는 데 필요하니까요.


저는 요즘 제 이름 대신 자주 ‘빅이슈’를 검색해보곤 합니다. 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리뷰가 궁금해서 검색을 시작했는데, 사실 매일 검색해도 해시태그 빅이슈로 채집되는 글은 많지 않습니다. 판매원분을 응원하거나 빅이슈를 응원한다는 글을 보면 뿌듯하지만, 가끔 빅이슈에 대해 오해하고 있거나 잘못된 내용이 있을 땐 ‘안녕하세요, 사실 그건 이러이러합니다.’라고 댓글을 달고 싶기도 합니다(물론 댓글을 달진 않습니다). 아주 가끔, 가뭄에 콩 나듯 잡지 내용이 좋았다고 공감글을 올려준 블로그를 보면 내적 환호성을 지르며 캡처해서 편집팀에 공유하기도 합니다. 그럼 또 우리끼리 ‘흑, 역시 누군가는 알아봐주시는군요’ 하면서 기뻐합니다. 


다른 잡지에 비해 전반적으로 글이 많기 때문에 독자가 첫 페이지부터 끝까지 다 정독하긴 어려울 거라고 생각해요. 사놓고 바빠서 미처 읽지 못하고 쌓아만 두는 독자도 있겠죠. 다른 건 몰라도 이번 호에서 이것만은 꼭 읽어주십사 하고 ‘editorial’에서 하나씩 소개하면 어떨까 싶은데, 제 눈엔 다 재밌어 보이니 그것도 문제네요. 일단, 우리는 매호 스페셜 코너를 힘주어 만들고 있는데, 그 이슈를 읽고 독자들도 같은 고민을 한 번 정도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이번 호에는 얼마 전 빅이슈의 필자로 합류한 정문정 작가의 ‘돈 크라이’(돈 때문에 울지 말자라는 뜻) 코너도 추천합니다. 


그다음에 이어지는 성현석 기자의 ‘성현석 칼럼’은 언제나 믿고 읽는 저의 ‘최애’ 코너인데, 그것도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같은 주제라도 조금 다른 지점에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글이거든요. 그리고 그다음, ‘서울 미감 유감’ 역시 서울의 재밌는 건축물을 소개하는 코너인데 이번에는 시트지로 만든 건축물을 소개했습니다.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리고… 또…. 네, 사실 어떤 글이든 집중해서 읽으면 저는 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잡지란 말 그대로 잡다한 게 모여 있기 때문에 독자마다 공감하는 글도 다르겠죠. 오늘 여러분이 어떤 문장에서 잠시 멈칫하게 될지 궁금하네요. 개인 SNS에 공유해주시면 제가 몰래 지켜볼게요(무섭).      


위 글은 빅이슈 6월호 22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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