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글에서 작가는 효과적인 표현이 많이 담긴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글 솜씨를 키워야 한다고 했다. 글씨도 비슷하다. 준수한 글씨체를 가지기 위해서는 글씨를, 글 솜씨처럼, 키워야 한다.
재능이 선천적 재주라면 솜씨는 후천적 재주다.
태어나자마자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은 없다. 글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글씨도 함께 쓰는데, 아무리 재능이 출중하다 해도 첫 글씨가 가지런할 수는 없다. 글씨에 대한 의식 없이 글에만 집중하는 쓰기라면 영원히 악필로 남게 된다.
손재주가 없다고 너무 슬퍼할 필요는 없다. 손가락이 마음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고 낙담하지 말자. 재능은 좀 모자라도 솜씨로 채우면 된다. 솜씨는 소망과 관심에서 싹튼다. 멋진 글씨를 쓰고 싶다는 갈망과 닮고 싶은 글씨를 찾는 호기심이 밑거름이 된다.
시작은 반이라고 했다. 글씨를 반듯하게 쓰고 싶다는 씨앗을 뿌렸다면 매일 물을 주면 된다. 가끔 햇빛도 보게 하고 분갈이도 하자. 자라는 모습에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중단하지 말자. 금방 줄기가 커지고 꽃을 피우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자. 열매가 맺혀 맛을 보았는데 달콤하지 않다고 실망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