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가 남기는 발자취

필사 일기 2024.7.21. 일. 무덥고 맑음

by 대사랑 biglovetv

책 : 2라운드 인생을 위한 글쓰기 수업

작가 : 최옥정

페이지 : 132P

내용

자신이 전범으로 삼을 만한 좋은 문장가 한 명을 정해서 그 작가의 전작을 다 읽으면 문장이 뭔지 감을 잡을 수 있다. 될 수 있으면 출판 순서대로 읽어서 변화과정을 알아보는 것도 좋다. 좋은 구절은 표시를 했다가 필사를 해본다.

중성펜,정자체,10분,7명의 필우,가로줄 노트

https://youtube.com/live/FL4a_YSATMA?feature=share

필사는 개인의 역사이자 거울이 된다.


매일 필사를 하면 여러 발자취가 남는다.


연필로 썼다면 몽당연필이 가득하고, 볼펜을 사용했다면 빈 잉크심이 서랍 한 곳을 채운다. 책 한 권의 필사는 제법 많은 노트에 책 내용이 그대로 옮겨진다. 내 글씨로 가득 찬 노트들이 한 권, 두 권 쌓인다. 손글씨로 적힌 나를 관통했던 문장들은 페이지마다 생생히 살아 숨 쉬고 있다. 내 글씨로 위장한 문장들은 아군이 되어 나를 직접 돕는다. 든든한 지원군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매일 반복하는 일은 익숙해지기 마련인데, 글씨도 마찬가지다. 글씨를 자주 쓰면서 손에 익으면 잘 쓰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이 과정을 계속 이어가면 글씨는 자연스럽게 안정되고 좋아진다. 매일 필사에 글씨 교정의 목적을 담는다면 이 변화는 극대화된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 매일의 되풀이로 노력이 축적되면 발전 속도는 가파른 기울기를 띤다. 노력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다.


이 모든 과정과 기록이 필사 노트에 고스란히 담긴다. 첫 번째 노트와 현재 노트를 비교해 보면 명확하다. 획은 점점 바르고 크기는 가지런해졌다. 획의 시작과 끝은 강단이 생겼고 획과 획 사이는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다. 상당한 발전이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미래의 계획도 저절로 선다. 일보 전진이 실로 성장의 묘약임을 직접 체험한다.


역사는 기록되어야 하고,

기록은 역사를 만든다.


역사는 현재의 거울이자

미래의 등불임을 잊지 말자.


나의 역사? 어려울 것 없다.

펜을 들고 필사하자.

필사의 흔적을 고이 모아두고,

자주 살펴보자.


필사로

지금의 나를 바라보고

다가올 날을 밝게 비추자.


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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