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보다는 포인트

필사 일기 2024.7.23. 화. 후덥지근

by 대사랑 biglovetv

책 : 2라운드 인생을 위한 글쓰기 수업

작가 : 최옥정

페이지 : 132P

내용

소리 내어 읽어보고 눈으로도 읽어본다. 신기한 것이 좋은 문장은 반복해서 읽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는 거다. 달리 고전이 아니다. 읽고 또 읽어도 매번 새롭다. 정수만을 담아서 문장에 군더더기가 없기 때문이다.

정자체,모나미 볼펜,가로줄 노트,12분,5명의 필우

https://youtube.com/live/wW2vb56Ong4?feature=share

좋은 글씨는 계속 봐도 질리지 않는다.


인간의 손은 컴퓨터의 출력을 따라 할 수 없다. 사람의 손길이 매우 정교하다고 하지만 프린트를 통해 인쇄되는 글꼴만큼 손글씨로 쓰기는 불가능하다. 어림짐작의 글씨 크기는 제법 가지런해 보이지만 폰트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하기는 무리다.

그럼 컴퓨터 서체와 대비하면 손글씨의 한계는 너무 명확한가?


포유류 중 유일한 인간만의 글씨에는 한계가 없다.


인간의 지문이 전부 다르 듯, 우리는 모두 다른 글씨체를 가지고 있다. 악필과 명필이라는 이중잣대를 대지만 않는다면 모든 글씨는 특별한 존재이다. 이는 생명체처럼 변하기도 하는데, 한 번 몸에 배면 좀처럼 바뀌지 않는 특성은 있으나, 지문과는 완전히 반대로, 각고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폰트처럼 매번 똑같이 쓰기는 불가능하지만, 단순한 자모음의 조합에서 벗어난 특색 있는 글씨체를 가질 수 있다. 획의 굵기, 곡선의 미, 힘의 강약, 이음과 분리의 조화 등, 한두 군데만 살짝 바꾸고 일정하게 적용한다면 '개성' 강한 글씨가 된다. 정확성보다는 변칙에 특별함이 담기는 게 인간의 손글씨다.


'아름다움'에 관한 기준은 비슷하다. 미스코리아 진선미를 보면 대부분 같은 감정을 느낀다. 글씨도 마찬가지다. 변화무쌍하고 똑같은 것 하나 없는 게 글씨지만, '좋은' 글씨에 대한 기준은 같은 결을 이룬다. 균일한 규칙이 적용된 글씨, 획에 모나지 않은 글씨, 크기가 들쑥날쑥하지 않은 글씨, 자간이 일정한 글씨, 띄어쓰기가 충분하여 여백이 뚜렷한 글씨를 본다면 잘 썼다는 첫인상을 가진다.


악필이라고 주눅 들지 말자.

한석봉을 뛰어넘는

명필가가 되려 하지 말고,

내 글씨에 포인트를 불어넣자.


좋은 글씨는

보기 좋고 읽기 편한 글씨다.


폰트보다는

포인트에서 힌트를 얻자.


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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