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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사랑 biglovetv Jul 31. 2024

가장 가벼운 버릇 : 글씨

필사 일기 2024.7.30. 화. 찜통

책 : 2라운드 인생을 위한 글쓰기 수업

작가 : 최옥정

페이지 : 134P

내용

명문으로 유명한 <근원수필>이나 <무서록>이 논리적으로 흐트러져 있던가. 과학을 주재료로 삼은 <코스모스>, <총균쇠>에 문자향이 없던가? 좋은 문장과 나쁜 문장이 있을 뿐이다. 딱 들어맞는 단어를 골라 유려한 문장에 실어 전달한다면 그것이 어떤 글이든 좋은 글이다.

중성펜,13분,8명의 필우,가로줄 노트,정자체

https://youtube.com/live/KT7AvIZFXrM?feature=share

좋은 글씨와 나쁜 글씨의 기준은 없다.


나의 글씨는 악필인가? 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도 쉽게 답을 내리지 못한다. 대부분 자신에게는 관대하며 후한 점수를 주기 마련인데, 자신이 악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신기하게도, 자신이 쓴 글씨가 아무리 악필이라도 알아본다. 지렁이 기어가는 듯한 글씨라도 쓴 사람은 해독이 가능하다.


좋은 글씨의 잣대는 자신이 세운 기준보다는 타인의 반응에서 온다. '이만하면 됐지'하는 글씨도 타인이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는 나쁜 글씨로 취급하고, 쉽게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눈까지 즐겁다면 좋은 글씨라고 칭송한다. 타인의 시선은 피할 수 없는 눈금자가 된다.


그렇다고, 상대방의 진단에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다. 나쁜 글씨라고 실망하지도, 좋은 글씨라고 우쭐하면 안 된다. 글씨는 인생을 거쳐오며 몸에 밴 버릇일 뿐. 내 몸과 소유물을 아끼고 사랑하듯 글씨도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이 우선이다. 당신의 인생을 결정짓는 그 무엇이 아니기에 가볍게 여겨도 된다.


다만, 어떤 버릇이 있는데, 그 버릇이 나와 어울리지 않아 고치고 싶다면 과감히 바로잡아보자. 손톱 물어뜯는 버릇을 고치듯, 눈 찡그리는 습성을 버리듯 글씨도 바꿀 수 있다. 내 글씨에 감탄하는 타인을 그려보고, 글씨를 뽐내는 자신을 상상해 보자. 내 생각을 나의 글씨로 표현하는 나. 내 이름 석 자를 당당하게 쓰는 나. 진정한 내가 되는 첫 길 일 수도 있다.


나쁜 습관을 버릇이라

표현한다.


나쁜 습관과 좋은 습관

기준은 확실하다.

타인의 코멘트보다는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


가장 가벼운 버릇,

글씨부터 바꿔보자.


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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