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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사랑 biglovetv May 06. 2024

필사 장애물 넘기

2024.5.6. 월. 맑음

책 : 2라운드 인생을 위한 글쓰기 수업

작가 : 최옥정

페이지 : 106p

내용:

난관에 부딪쳤을 때 ‘작가의 말’을 쓰면서 초심을 돌아보라

 글 쓰는 과정을 생각해 보자. 맨 처음 주제를 정한다. 그 주제는 ‘제목’이라는 형식으로 표현된다. 그러고 나서 주제에 맞는 세목, 즉 목차를 정한다. 그 다음은 목차에 따른 내용을 채워나가면 된다. 이건 보통 글을 쓰는 사람이 거치는 과정이다. 쓰고 싶은 내용은 확실히 있는데 목차를 짤 만큼 머릿속에서 체계를 갖추지 않은 경우도 있다. 어쩌면 이런 경우가 더 많을지도 모른다.

원고지,정자체,중성펜,16분,9명 필우

https://youtube.com/live/ysLwxc5zyr8?feature=share

 글쓴이는 책을 쓰면서 필연적으로 만나는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가려 한다. 무슨 일이든 반드시 고비를 만난다. 이로 인해 막대한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월하게 넘어가는 것이 좋다. 억지로 버티다가는 '포기'라는 최악의 선택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매일 필사 방송을 하며 불가피했던 난관을 어떻게 넘겼는지 이야기해 본다.


2022년 1월 1일, 필사 첫 방송.

 라이브 방송 어플을 깔고 자바라 휴대폰 거치대에 카메라가 켜진 폰을 고정시킨 후 노트를 보기 좋게 비추는 각도 설정 후 방송 시작.

 이러면 어쩌나, 저러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은 시작과 동시에 사라졌다. 시작을 했기 때문에 걱정은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숙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해결 방법은 늘 존재하기에, 걱정보다는 바로 시작하는 것이 원하는 것에 다가가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임을 깨달았다.


 오늘 방송까지 약 2년 4개월 이상을 이어오면서 제법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코로나로 저녁 약속은 많지 않았다. 뇌경색 환자를 초대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었다. 술도 끊었기에 혹여 술자리가 생기더라도 정중하게 거절했다. 저녁 시간이 텅 비었다.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는 핑계는 댈 수 없었다.


 처음 만난 고비는 울산 출장.

 출장을 반드시 가야 하는 상황이 왔다. 환자라고 예외는 없다. 먹고살기 위해서는 견뎌내야 하는 상황임을 알았다. 장거리 여행에 대한 우려보다는 필사를 쉬어야 한다는 것이 더 아쉬웠다.


 해결책은 늘 있는 법.

 호텔의 홈페이지에서 묵을 방의 사진과 블로그에서 호텔 방문 후기를 찾아 방 정보를 얻었다. 호텔 프런트에도 몇 번이나 확인했다. 책상, 조명, 와이파이까지 필사에 필요한 것들에 대한 정보를 체크했다. 모든 것이 OK.


 필사할 내용과 핸드폰 거치대, 노트, 필기구만 있으면 방송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했다. 출장 준비 목록에 거치대, 노트, 샤프를 추가했다. 책 내용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핸드폰 메모장에 출장 기간 동안의 분량을 타이핑했다. 출장 필사 방송 준비 끝!


 계획과 실제는 잘 맞아떨어졌다. 조명은 집보다 더 은은했고 책걸상 높낮이도 적당했다. 오히려 더 나은 분위기였다. 다만 내 방 앞을 지나가는 캐리어 구르는 소리가 방문 틈새로 생생히 들어왔기에 방송 목소리는 평소보다 낮춰야 했다.

 무사히 필사 방송을 마쳤다.


 이후 집 외 다른 곳에서 방송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았다. 당연히 포기하지 않았다.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았기에 적당한 조치로 해결하면 그만이었다. 네덜란드 6주간의 출장도 거뜬했다. 8시간의 시차도 뛰어넘는 대단한 난관 극복 과정이었다.


진심이라면 불가능은 없다.

의지만 있다면 방법은 있다.

불어닥칠 장애물을 상상하자.

철저한 준비로 장애물을 깨버리자.


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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