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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사랑 biglovetv May 09. 2024

필사와 글쓰기의 연결고리

2024.5.8. 수. 흐리다 가끔 해

책 : 2라운드 인생을 위한 글쓰기 수업

작가 : 최옥정

페이지 : 107p

내용:

여기까지가 초기 작업이다. 이걸 해내고 하루하루 글을 써서 분량을 차곡차곡 쌓아간다. 그 일을 하는 시간 동안 예전과 다른 글 쓰는 사람의 정체성이 조금씩 만들어질 것이다. 생각도 더 많이 하고 책도 더 많이 읽고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더 진지하게 귀를 기울인다. 늘 보던 풍경이나 사람들도 다른 눈으로 보게 된다. 어느 기간까지는 이런 일들이 즐겁게 잘 이루어진다. 그러다가 돌부리가 튀어나온다.

15분,중성펜,정자체,원고지,11명의 필우

https://youtube.com/live/xTU2-6yG50s?feature=share

 브런치에 다시 매거진을 만들고 글을 꾸준히 쓰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한 가지를 이야기한다.


 그것은 '필사'다. 다른 사람의 책을 그대로 옮겨 쓰는 행위가 글쓰기의 시작을 부추겼다는 것이 아니다. 지금 필사 책 '2라운드 인생을 위한 글쓰기 수업'이 나를 움직였다.  


 필사는 가장 느린 독서다. 필사는 몸으로 하는 독서이기도 하다. 비록 하루에 한두 문단 정도만 필사하지만, 내용을 낭독하고 손으로 한 번 더 읽는 독서이다. 내용 준비로 한 번, 낭독으로 한 번, 손글씨로 한 번, 유튜브 영상 모니터링으로 한 번. 적어도 4번 이상 읽고 쓰고 들으며 깊은 독서를 하는 셈이다. 굼뜨지만 걸쭉한 독서다.

 자연스럽게 책이 눈과 입과 손에 새겨진다.


 넉 달 이상을 글쓰기에 관한 책을 필사하니 나도 글을 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브런치 작가로 덜컥 승인되어 글씨 관련 글 몇 개 쓴 것이 글쓰기와 관련된 이력인데, 작가의 주장과 안내를 따라 적다 보니 글을 꾸준히 써야겠다는 각오가 일었다. 인생 2라운드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조건 글을 써야 한다는 최옥정 작가의 경험을 읽으니 백세 시대에 막 50세가 된 나를 위한 보고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운명처럼 느꼈다. 나에게 주어지는 과업이라 여겼다.


 필사와 글쓰기를 꼭 연결하고 싶었다. 글쓰기를 이끈 게 필사이고 필사는 글쓰기의 참고서이기 때문이다. 필사는 하루의 일과가 되어 매일 하고 있기에, 그 덕을 보고자 했다. 필사 내용을 일기로 남기는 것. 필사 방송과 필사 일기가 세트라면 포기 없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겨우 3주도 되지 않았지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쓸 거리가 없으면 어떡하지 걱정했지만 시작하면 어떻게든 마무리가 되었다. 그렇게 하루가 조금 더 바빠졌다. 저녁시간이 풍성해졌다.

 특히 더 좋은 건 필사 내용을 한 번 더 본다는 것이다.

이렇게 꾸준히 하면 뭐라도 될 거 같다. 2라운드 인생의 출발이 순조롭다.


꿈이 있기에 기분 좋은 밤~^^


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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