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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사랑 biglovetv May 25. 2024

Know-how

필사 일기 2024.5.24. 금. 맑은 봄

책 : 2라운드 인생을 위한 글쓰기 수업

작가 : 최옥정

페이지 : 117p

내용

  “나는 마흔 번째 생일을 하루 앞두고 회사를 그만두었다.” 위 문장 정도의 길이를 쓰는 것이 좋다.

이 문장 중간에 ‘부장과 싸우고 기분이 나빠서’라는 문장을 끼워 넣는다고 생각해보자. “나는 마흔 번째 생일을 하루 앞두고 부장과 싸우고 기분이 나빠서 회사를 그만두었다.” 문장이 한눈에 안 들어오고 늘어지는 느낌이다. 앞부분을 수정해야 깔끔한 문장이 된다.” “나는 마흔 번째 생일을 앞둔 날 부장과 싸우고 기분이 나빠서 회사를 그만두었다.”

가로줄 노트,정자체,16분,중성펜,9명의 필우

https://youtube.com/live/jy58U3YnixI?feature=share

 작가는 글에서 깔끔한 문장을 위한 요령을 이야기했다. 문장에 쓰이는 단어의 개수와 문구의 배치는 좋은 문장의 필수 요소라 했다. 읽기 쉬운 글을 쓰기 위해서는 간결한 문장과 그 위치를 핵심 포인트로 봤다.

오늘도 책을 통해서 글 잘 쓰는 법을 배웠다.  내 문장력은 얼마나 좋아졌을까?


 책을 통해 배운 요령과 정보는 허상에 불과하다. 실체 없는 이것을 구체화하지 않으면 죽은 지식이 된다. 요리책을 달달 외운다고 제2의 백종원이 될 수 없고, 유튜브에서 조깅하는 법을 보았다고 심폐기능이 좋아지지 않는다. 전망대에 올라 한눈에 도시를 조망했다고 해서 기행문을 쓸 수 없다. 가스레인지에 불을 댕기고, 운동화를 신고 대문을 나서고, 골목골목을 누벼야 한다. 몸짓을 통한 실천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진짜 지식은 이렇게 쌓인다. Know-how가 달리 생긴 말이 아니다. 해봐야 안다는 뜻이다.


 글쓰기 책을 필사했다고 문장력은 한걸음에 나아지지 않는다. 글 솜씨를 키우기 위해서는 직접 문장을 쓰고 고치는 과정을 거듭해야 한다. 머릿속에 명문장이 자리를 잡고 있어도 손가락을 통해 글로 나타내어 보아야 한다. 이렇게 드러난 글을 눈과 입으로 읽고 또 읽은 후 고쳐 써야 한다. 쉽게 끝나는 일이 아니다.


 나처럼 짧은 글이라도 매일 써 본다면, 고작 한 달 반 정도이지만, 바로 알게 되는 사실이 있다. 글은 머리로 쓰는 것이 아니고 몸으로 쓴다는 것을. 자신의 문장력이 얼마나 초보 수준인지를. 왜 좋은 글을 계속 읽고 써야 하는지를. 글쓰기가 얼마나 힘들고 행복한지를...


 오늘도 나를 위한

짧은 글을 써본다.


땀나지만 시원하다.


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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