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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선의의 부재일 뿐

영화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후기

by BIGMAC bro 빅맥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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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 2024.03.27

*장르 - 드라마

*감독 - 하마구치 류스케

*출연배우 - 오미카 히토시, 니시카와 료, 코사카 류지, 시부타니 아야카 등



넓은 숲과 들판이 있는 한적한 시골마을 하라사와.

이곳에는 타쿠미와 그의 딸 하나가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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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쿠미는 마을과 고장에 대해 잘 아는 인물로

숲에 들어가서 샘물도 길어다주며

주민들의 편의를 돕는 일을 하고,


하나는 학교 친구들과 노는 것 보단 혼자 벌판이나

숲을 거닐거나 외양간의 젖소들과 노는게 좋은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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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숲에 글램핑장이 들어선다는 소문과 함께

주민들에게 안내하기 위한 사업안내 공청회가 열린다.


산 아래쪽에 살고있는 주민들은 글램핑장 정화조의 위치가

지하수의 식수를 오염 시킬 것을 우려해 불만을 표하고,


예상치 못했던 완강한 반대에 회사직원들은

본사에 가서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한 뒤

공청회를 다시 열기로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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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제목만 봤을 땐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악은 없다' 라는 뜻이 아니라,

'누구나 악이 될 수 있다' 라고 읽혀서

더 궁금했고 관심이 갔었음.


워낙에 <드라이브 마이 카> 로 유명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신작인것도 더더욱 ㅎ


개인적으론 정적인 영상에 쉽게 지루함을 느끼는 편이라서

살짝 위험했지만, 제목에서 오던 궁금증 때문에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잘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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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보면 자연을 벗삼아 살던 시골마을에 외지인들이

개입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단순한 갈등 같지만-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등 공존하는 관계 속에서의

조화나 균형에 대한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다.


종종 들리는 사냥총 소리가 평화로운 분위기를 전환하는데,

어쩌면 깨질 수 있는 균형의 마지노선임을 알리는

경고음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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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갈등이 시작되었을 때 회사직원들이 '악'으로 보였는데,

둘의 대화를 들어보면 그들도 시키는 일을 했을 뿐이지

'악의'는 없었던 것.


마지막 부분이 너무 뜬금없게 다가와서 당황스러웠는데,

나중에 요리조리 굴리면서 되새김질을 하는 맛이 좋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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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어둠은 독립된 현상이 아니고,

빛의 부재를 어둠이라고 한다.


어쩌면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건-

악은 따로 존재하는게 아니라, 선의 부재로 인해 생기는 폐해.

그것에 대한 이야기인것 같다.


적정선을 지키면 함께 할 수 있지만,

상대에 대한 배려(선의)가 없으면

영향을 받는 쪽에선 그것을 악으로 규정하거나

관계에 금이 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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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인간에게 "공존할 수 있다.

하지만 과하면 균형이 깨진다" 라고 경고한다.


이런 메시지를 표현하는 방식이 인상 깊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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