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월급 루팡을 꿈꾸며, 회사에서 일하기를 싫어하지만,
막상 조용한 사무실에 일이 없이 앉아 있는 것이 얼마나 고역인지는 해본자만이 알 것이다.
나는 콜센터 다닐 때, 장사가 안되는 날 전화도 못하고 그냥 앉아만 있던 시절이 가장 괴로웠었다.
회사에서는 얼마간의 매출을 기대할 텐데 그만큼을 못하면 날 짜를까 두려웠고,
이러다가 회사가 망할까봐 걱정되었다.
그리고 다들 할 일이 없으니 수다를 떠는데, 하나같이 암울한 이야기만 하니 악순환이 계속되어 회사를 떠나는 사람들까지 생겼다.
그리고 다른 회사를 잠깐 다닐때는, 회사 일감보다 사람들이 많으니, 그 몇 안되는 기껏해야 5명 정도인 사무실에서 서로 기싸움하고, 정치싸움하는 것도 진짜 괴로웠었다.
다행히 직장내 괴롭힘을 당한 것은 아니지만,
회사에 일이 없으면, 남아있는 에너지를 대부분은 부정적으로 쓰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오늘 좀 그렇다. 오늘 좀 한가하다..... 내가 한가하다는 것은 장사가 진짜 안된다는 것이다.
월요일에는 주문도 많고, 상담도 많아야하는데 어쩜 이라 조용한지.... 지난주도 내내 조용했는데 큰일이다.
하긴 뭐 나야 사장이니까 한가한 것을 불안해해야 당연한 것이지만
직장인 일 때도 한가할 때는 , 없는 일 만들어서 일하는 척 해야하는 눈치보는게 더 힘들었다는 뜻이다.
돈 받고 일한다면,
너무 많이 나를 뽕뽑아먹으려는 상황은 진짜 힘들지만
거꾸로 돈을 받는데 일감이 적다면, 그것 역시 불안해하고 안 좋은 것을 알아야 한다
회사 망하명.. 하긴 요즘 실업급여 있으니 더 좋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