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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망생 성실장 Nov 15. 2024

사무실은 고요하지 않았다. 수면아래 카톡이 있다.

나는 지금 평생교육사 실습을 하고 있다.

회사에서 교육 후에, 실습일지를 작성할 수 있게 시간을 배려해주고 있다. 

그렇지만 나는 이렇게 브런치 글을 쓰고 있다.


우리 딸이 그러기를 "이상하게 수업시간에 그렇게 그림이나 소설에 대한 영감이 잘 떠오른다고" 

만국 공통으로 하라는 것은 안 하고 딴 것이 더 재미있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나도 실습일지를 작성하는 척하면서 지금 이렇게 재미있게 브런치를 작성하는 중이니까.

아이 재밌다~! 


***

오늘은 실습 4일째이다. 실습 첫날인가 회사가 너무 고요하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었다. 어쩌면 이렇게 고요하지... 서로 말 한마디 안 하고, 나까지 3명, 2명의 정규직 직원이 있는데, 물론 본부장과 직원 사이이고 부녀지간 같은 나이차와 성별도 있으니 말 한마디 할 이유도 없긴 한데 싶었다.

겉으로 보기에 참 한가해 보이고, 뭐 할 일이 없는 한가한 사무실인가 했다. 


그런데.. 가만히 있으니 소리가 있었다. 타이핑 소리였다. 


아하! 해외지점이 있는 본점사무실이기에 카톡등으로 해외 지점과 연락하고 있고

온라인 교육 업체이기에 채팅으로 고객상담, 서류 작업, 행정 업무 등을 하는 것이었다. 짐작건대 여러 채팅등으로 엄청 여기저기 연락하고 있고, 갖가지 행정 서류 업무도 하느라 매우 바쁜 것 같았다. 


나도 질 수 없지 ( 하라는 실습일지는 작성하지 않겠지만 ) 카톡으로 내 회사직원에게 업무지시도 하고, 내 회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일도 하고, 이렇게 브런치도 작성하며 바쁘게 오전 시간을 보내고 있다. ㅋㅋㅋㅋ


나만 이렇게 딴짓하며 사는 거 아니겠지?

낢의 이야기, 대학일기, 모죠의 일기 등등을 보면 다들 딴짓하면서 사는 것 같으니 말이다 ( 물론 그들은 그 딴짓이 직업이고, 딴짓하는 척 본업을 하는 것이지만......)


암튼 

한가한 사람은 세상이 없는 것 같다.

무엇을 하던 사람들은 다 나름의 열심히로 바쁘게 사는 게 세상이구나 싶다.


그래도 실습일지 작성은 괴롭.... 어렵..... 하기 싫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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