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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일이 있었다.
남편과 싸웠고
시어머님이 시아버님 남골당을 알아보시다가, 갑자기 자식들도 한 곳에 모여야 한다며 남골당에 우리 자리까지 다 사두시겠단 말씀을 하시는 등등......
게다가 건물주가 건물을 매매하겠다면서 나가라고 말을 하기까지......
또 모든 것을 놓고 싶어졌고, 잠만 자고 싶어졌다.
하지만, "약도 먹었는데. 정상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자" 라고 내 스스로 다짐을 하게 되더라.
비타민도 먹었으니 감기 안 걸릴꺼야
라는 자기 세뇌같은 것 같다.
정신과 약을 먹었으니
오늘은 평범하게 지낼 수있을 거란 기대감과 믿음이 생긴 것 같다
실제로 낮잠도 안 자고, 피곤함도 많이 줄었다.
남편과의 싸움도 매우 이성적으로 잘 처리했고,
건물주와의 협상은 남편이 잘 진행하고 있으며
나도 최대한 이성적으로 현실적으로 사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모두 다 정신과약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벌써 1년 꾸준히 약을 먹고 있는 나를 보며 대견하다고 생각한다.
의지는 안 좋지만
일단, 무엇인가를 성실하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신과 약이든 뭐든 나 자신을 칭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