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모집하기

by 지망생 성실장

올 한해, 정말 너무 힘들었다.

고3때, 지금보다 힘들때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대학 편입을 하던 때도 그랬고

그 기록을 다 이긴 것이

결혼하고 24개월, 결혼식 올리고 신혼부터 시작된 악몽같은 결혼생활과 덜컥 아이를 가지고, 아이를 낳고 지금도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는 지독한 독박육아의 시기이다.


그때를 견디고 살아온 나를 정말 나는 많이 칭찬한다.


그런데..

올해 2022년, 그때만큼 괴로웠다.


왜냐...

결국 그때처럼 독박육아였으니까!!

친정으로부터 독립을 하자마자 시작된 독박 육아

초등학생이니 괜찮겠지 생각했던 것들이

유튜브의 나쁜 영상, 꺼름직한 친구 관계 및 엄마가 없으니 친구들과 못 어울림 으로 큰애가 힘들어하고

둘째는 기본 습성이 망가지고

그것들을 오로지 혼자 수습하려다보니 내가 병이 들었던 것 같다

징징징 대면서 2021년 보내고

2022년은 징징도 못 대겠고, 진짜 욕하고 술먹고 드러누워서 일도 안하고

정말 죽지만 말자, 아니 죽을까? 이 문장을 되뇌이면서 살았더랬다


심리상담을 받고, 정신과 약도 먹고,

오죽하면 브런치까지 시작했겠나 ㅋㅋㅋ


결국 치료제는 "돈"이었다.


매주 1회는 시터를 부르고,

매주 1회는 친정 부모님이 와주시고,

그리고!! 직원 모집을 시도하기로 했다.


하지만, 너무 두렵고, 걱정스럽고,

무엇보다 "돈"


돈이 없어서, 일하다가 병이났는데

그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또 돈이 들고!!


매달 몇백씩 들여 직원을 뽑는 것은

연간 몇천만원을 투자하는 것인데

그 돈을 투자해야 하는 것일까? 투자한 만큼 성과가 있을 것인가?


나도 직원일때 암것도 몰라서 열심히만 했지 잘 한 것 같지는 않은데

요새 젊은이들... 안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멀쩡한 사람 뽑아서 정말 같이 돈 벌고, 같이 나누고 할 수 있을까?



너무 너무 두려웠다.

하지만, 결국 힘에 부치는 일감들, 당장 돈이 안돼더라도, 이대로 접을 수는 없는 ( 접기 싫은! ) 상황이고


남편과 1년간 직원도 뽑고, 시스템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투자한 후,

그 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동종 업계에 비교했을 때

나름 후하게 연봉을 올리고, 사람을 모집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력서를 보내주었고,


면접을 보고, 결과적으로 직원이 모집된지 1주일..

잘 모르겠다

일단은 솔직히 혼자 편하게 밥먹고 방구끼고 화장실 다녀오고 하다가

직원 눈치 보여서

밥도 시간 맞춰서 먹고, 방구도 못 끼고 하니 좀 답답하긴 하다.


1주일은 교육기간. 매출도 안 나오고. 일회일비 하는 것도 금지, 직원이 오자마자 매출이 나올리 없으니 적어도 3-6개월은 지켜봐야 한다는 것도 아는데

초조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몇억의 재고들은 "팔면 되지" 생각이지만

몇천의 인건비는 정말 날릴 수도 있는 것이니까


직원분은 아마 이 마음은 모르겠지

나도 그 나이때는 몰랐으니...


부담 부담 부담

치료제를 잘 못 선택했나...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나는 문제가 있다. 그 원인은 바로 '나' 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