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눈으로 보면 한없이 예쁜 하루

실패해도 괜찮아. 또 도전해도 돼. 나에게 너그러워지자

by 지망생 성실장

욕심을 내려놓으니, 하루가 좀 즐거워진다.


10시에 일어나서, 천천히 씻고 먹고, 사무실에는 12시까지 와서, 아무도 간섭 없이, 여기저기 사무일을 보고, 5시쯤 이른 퇴근을 해서, 애들 먹이고, 공부시키고, 운동하고, 집 정리하고 자면 된다.


캬~ 진정한 사장의 하루이다.


이 모든 것은 직원분 때문에 가능해졌다.


매달 몇백만 원의 인건비를 지불한다는 것은 사장 입장에서 매우 큰 도전이다.

사업에 필요한 기본 경비는 간단히 잡아도 다음과 같다.

대출 이자 + 월세 + 카드 수수료 + 네이버 수수료 + 홍보/마케팅

결국 마진을 많이 남기려면, 인건비를 아껴야 한다. 심지어 인건비는 언제 어떻게 배신을 때리고, 뒤통수를 칠지 알 수도 없다. 그래서 몇 년을 직원 없이 서로의 몸을 갈아서 움직였고, 내가 고장이 났던 것이다.


고민고민 끝에 직원을 모셨고, 지난 4-5개월 동안 사실 많이 탐탁지 않았고, 며칠 전까지 어떻게 교육을 더 시켜야 할까, 결과가 좀 그렇다... 생각까지 했지만.


오늘, 문득, 출근길이 편하다. 즐겁다. 할만하다 생각이 들었고,

그 이유는, 직원이 내 일의 반을 가져가 주었기 때문이다.라는 결론이 났고.

인건비 몇백만 원이 목을 조르긴 하지만, 그것도 운영 못할 정도면 그만둔다. 는 마음으로 세상을 보니


봄날씨가 매우 예쁘더라.


***


어제는 강사님들과 회의를 하는데, 새로 산 셔츠가 예쁘다고 해줬다. 기분이 진짜 좋았다.

같은 남방을 2개 더 살까 고민 중이다.


오늘 저녁 8시에 드디어 필라테스를 시작한다.


드디어!!!


그리고 또 다짐한다.

이거 한다고 살이 막 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냥 내가 즐겁게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자. 돈 백만 원이 사라지는 것일 수도 있다. 근데 나 13년 동안 고생했다. 백만 원 정도는 버려도 된다.


그리고 이게 매우 호사스러운 것임을 잘 안다.

정말 감사하다.

가장 경계할 것은


10년 만의 도전인 이 운동이 실패했을 때, 한두 번 결석하고, 살이 안 빠진다고.

너무 좌절하고, 역시.. 나는 이따위야 이런 마음먹지 않기를.


막 운동비가 하루에 얼마인데. 계산하면서 뽕뽑아 먹으려 말고.

호사스럽게 여유롭게 즐기면서 기분 좋게 한 번 하자고.


그렇게 다시 다짐을 한다.


이번에 혹시나 실패를 하더라도, 시간은 걸리겠지만, 또 돈을 모아서 또 도전할 수 있다. 그래도 된다.라고 나에게 너그럽게 대하기를 다짐을 하고 또 한다.


***


어제 순간 소리 지르고 화를 내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나이스하게 진행했고.

아이들에게도 사과를 했다. 오늘 또 사과를 해야지...


이런 것도 엄마라고 바라봐주고, 눈치 보는 큰 딸, 둘째 딸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어제 이케아에서 컵을 사려고 집었다. 남편이 인상을 쓰긴 했지만 아무 말도 안 했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스티커 떼는 게 어려워 보이는 데. 당신이 사고 싶음 사라고 했다.

예전 같으면 바로 "그거 사려고? 그거를?" 이랬을 텐데. 한 번 참는 거 자체가 많이 노력한 것을 알기에 고마웠다. 결국 그 2900원짜리 컵은 중간에 결합선이 신경 쓰여서 사진 않았지만. 작은 선택 하나도, 입 다물고 내 선택을 존중해 주려고 하는 그 마음이 정말 좋았다. 나도 좀 더 당당하게 천 원 이천 원 과소비를 하기로 다시 다짐을 했다.


지금은 3시.. 5시간 뒤에, 나는 레깅스를 입고 나갈 것이다.


해보자고!

안 되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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