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에 교수님을 추천받아서 정신과 예약을 했다
가장 빠른 일정이 24년 7월이다.
내 심리검사 결과를 본 사람들은 다 내가 정신과 치료를 일단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오락가락이다.
내 심리상태는 그냥 원래 그랬다.
내 스스로 분석 결과는
친구가 없으니까 그렇지 싶고,
또한 이미 이런 몸으로 30년 이상을 살았기에, 스스로 어느정도 조절을 한다.
일상 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고
자살은 절대 안 할 것이며
죽음에 대한 공포는 항상 있지만... 안 죽는 사람은 없으니까 ......
암튼
마치
고질병 하나 안고 사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지만 다리 하나 없는 사람처럼
그냥 내 기본 심성에 적응해서 사는 것이다.
남편이나 가족들은 큰 관심이 없고
관심을 가질 시간도 여유도 없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는 것도 있는 것 같고
기본 적으로 내 감정기복이 심한 것은
"예술병" 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어쩌라고.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잖아" 라고 치부하는 부분도 있고..
암튼
그런데 고민되는 것은
이제는 애들이 있으니까
사춘기에 접어든 애들에게
엄마가 평범하게 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은지,
( 평범한 척이겠지만 )
정신과를 다니며 치료(?) 를 받는 모습을 보이는게 좋은지
잘 모르겠다
기본적으로는 내가 너무 사회생활이 없고, 지금은 사회생활을 못하는 모습이 되어서... 그런게 걱정이 되어서. 다닐까 싶긴한데...
그래서 애들이 나 땜시 교유관계에 문제가 생길까봐..
또 정신과 다니는 엄마 때문에 애들이 무슨 피해를 입을까 두려워서 가기 싫다..
친한 친구랑
남편 욕, 시댁 욕, 하면서 맥주 한잔 하고 싶고
가끔은 쇼핑도 한 번 하고 싶고
혼자 서점에서 책도 좀 일고 싶고
그런데...
한 60 되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60살에 친구를 만들기는 지금보다 더 어렵겠지
성당에 가면 친구 사귈수 있을까?
근데
성당은 다 좋은데
아직도 수녀님들이 신부님 아래 있는 듯한 그게 너무 걸려서....
흐음... 어떤 단체에 가입하고 싶은데...
매주 기도하듯 만나는 페미니스트 모임 이 있으면 좋겠다
근데 또 막상 매주 오프라인 모임에 못 나가겠지
돈 벌어야 하고
육아를 해야 하니까
교회처럼
딸들이랑 함께 노는 페미니스트 모임 있으면 좋겠다
딸들도 친구 사귀고
나도 친구 사귀고 ㅋㅋㅋ
내년 7월까지 고민이 많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