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놀아주기 힘들다면

참여형 그림책 추천

by 함박

유독 아이와 눈높이를 맞춰 놀아주기 힘든 부모가 있다. 그림책이 아이들과 놀아주는 가장 편한(?) 방법이라고들 하지만, 그림책조차도 귀엽게, 재미있게, 실감 나게 읽어주는 게 버거운 부모도 분명 있다. 그럴 때 나는 '참여형 그림책'을 추천하고 싶다. 아이들이 세 살쯤 되었을 때부터 초등 입학 전까지 함께 읽은 책들 중, 특히 반응이 좋았던 참여형 그림책 몇 권을 소개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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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르베 튈레의 감성 놀이책 색색깔깔 시리즈

『책 놀이』(2010), 『색색 깔깔 놀이』(2016), 『손가락 모험 놀이』(2016), 『빛 놀이』(2009)

글·그림 에르베 튈레 | 루크북스


정말 유명한 에르베 튈레의 시리즈다. 나는 위의 네 권을 구매했었고, 참여형 그림책을 처음 접한 것도 이 시리즈였다. 읽으면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경이로웠던 기억이 난다. "색을 섞어볼까?", "톡! 눌러봐!", 박수를 치면 동그라미가 커지고... 이런 식으로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단순한 그림만으로도 이토록 흥미로운 내용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이 책들을 읽으면서 '아, 예술가란 이런 거구나' 했다. 아이들도 정말 좋아해서, 장난이 아니라 100번은 넘게 읽은 것 같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대형서점에서는 절판되었다고 뜨고, '루크북스몰' 스마트스토어에서는 계속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된다. 구매를 생각하는 분들께 참고가 될까 하여 남겨본다.


https://www.instagram.com/p/B-U1iFWnvF5/?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예~전에(벌써 5년 전이라닛!!) 리뷰 만화를 그린 적도 있는데,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은 분들은 위의 링크를 클릭!



절대로 누르면 안 돼!.jpg


2.『절대로 누르면 안 돼!』

글·그림 빌 코터 | 북뱅크 (2018)


아이들의 청개구리 심보를 아주 잘 자극한 책. 너무 인기가 많아서 그런가, 검색해보니 이 시리즈도 총 8권이나 나왔다. 이 책이 첫 번째 작품인데, 절대로 누르면 안 되는 빨간 버튼을 누르면 기상천외한 일이 계속 벌어지고 만다. 책 속에서는 안 된다고 난리가 났는데 아이들은 계속 누르려고 난리가 난다. 아이들 어린이집 다닐 때 일일 선생님으로 책 읽어주기 하러 갔는데, 같은 반 아이들도 이 책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미 너무 유명한 책이지만, 혹시 안 읽어보셨다면 시도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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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나는 오, 너는 아!』

글·그림 존 케인 | 북극곰 (2020)


EBS 문해력 유치원에서 소개되어 읽어보게 된 책이다. 이 책은 어떤 조건이 나오면 정해진 행동을 시킨다. 제목처럼 읽는 사람이 '오' 하면 듣는 어린이가 '아'하는 식으로. 그런데 점점 황당한 상황에서 이 미션을 하게 되니, 아이들이 하면서 폭소를 터뜨리게 되는 책이다. 다 읽고 나면 매번 "또 읽어주세요!"하고 마는 책. 초등학생이 된 지금도 가끔씩 꺼내서 읽어달라고 한다.

EBS 홈페이지에서는 이 책을 참고해서 새로운 규칙을 어떻게 만들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적은 뒤, 책을 다시 읽어보는 활동을 해보라고 권장하고 있다.




이런 참여형 그림책은, 아마 내가 아이들에게 읽어줄 때보다 더 다양해졌을지도 모르겠다. 혹시 재미있는 책 알고 계시다면 댓글로 소개해주셔도 좋겠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통해 더 많이 웃고, 더 자주 눈 맞추며, 서로의 마음을 더 가까이 느끼는 소중한 경험을 함께 쌓아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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