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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esg] ESG 평가기관 평가 지표 이해/비교

KCGS ESG 및 DJSI 살펴보기

ESG 대한 내용이나 지표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였다면, 이제 실제로 ESG 평가가 평가기관별로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알아볼 단계이다.


전 세계적으로 ESG 평가기관은 600여 개에 달한다. 이들 각 평가기관은 글로벌 주요 ESG 이니셔티브 등을 바탕으로 하겠지만, 구체적으로는 각기 다른 평가지표들을 활용한다.

평가 지표, 평가 방식 및 평가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위해 국내외의 평가기관의 평가지표 중 KCGS ESG와 DJSI를 대표로 각 선정하여 알아본다.


1. KCGS ESG

KCGS ESG 한국기업지배구조원(Korea Corporation Governance Service, KCGS) 개발한 ESG 평가지표이다.


KCGS는 기업들에게 바람직한 지배 구조를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지원한다는 목적으로 2002년에 설립되었다. 2003년 기업지배구조 평가를 시작하였으며, 2011년에는 평가 항목에 사회책임과 환경경영을 포함하면서 ESG 평가를 실시하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약 900여 개의 국내 상장회사들을 평가하며, 평가를 위한 기초 데이터는 해당 회사에서 작성한 설문 응답, 공개된 기업공시자료, 기관 자료 및 미디어 자료 등이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의 특성에 맞는 평가모형 모델을 개발하였는데, 국내 법제도  국제 규범뿐 아니라, KCGS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KCGS 모범규준 활용한다고 한다.

(출처: KCGS 공식 홈페이지)
(출처: KCGS 공식 홈페이지)


평가 결과는 7단계 등급으로 나누어져 부여되는데, 평가를 실시한 모든 기업에 대한 평가 등급 결과를 KCGS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있다. 또한 해당 기업에 대해서는 개별 평가 결과 보고서가 제공된다.

평가가 완료된  별도의 평가 피드백 기간이 있는데,  기간 동안 해당 기업이 추가 소명 자료를 제출하면서 기존의 답변 내용을 수정할  있다. 이를 통해 KCGS 평가 등급을 조정/변경할 수도 있다.

(출처 : “ESG 평가 안내”, KCGS)


2. DJSI

DJSI(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es)는 미국의 S&P의 자회사인 Dow Jones Indices사와 지속가능경영평가 기업인 RobecoSAM가 함께 개발한 ESG 평가 지표이다.

DJSI는 전 세계 2,500여 개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하며, 각 국가마다 로컬 파트너를 선정하여 함께 평가한다. 한국에서는 한국생산성본부가 로컬 파트너로 지정되어 있어, 한국 단위의 ESG 평가인 국가 단위 다우존스 경영지수, DJSI Korea를 통해 국내 기업을 평가한다.

(출처: DJSI 공식 홈페이지)

환경, 사회, 지배구조 외에도 경제 측면을 함께 평가하는데(Governance & Economic Dimension), 평가를 위한 데이터는 KCGS와 유사하게 평가 기업으로부터의 설문 응답, 회사 발간자료(공시 등) 및 미디어 자료이다.  


DJSI의 평가 설문은 공통 항목과 산업별 항목으로 나누어 구성되고, 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제의 각 영역에서 산업별 항목 설문의 비중이 다르다. 평가 항목의 세부 항목에 따라 가중치도 다르게 설정되어 평가에 반영된다.

(출처: DJSI 공식 홈페이지)


평가 결과는 DJSI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개별 기업을 검색하여 전체 등급,  영역별 점수, 업계 평균 점수 등을 확인할  있는데, 이를 통하여 해당 기업의 ESG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있다.

(POSCO 검색 결과, 출처: S&P Global 홈페이지)

아직 ESG 평가기준이 표준화되었다거나 공통되는 기준이 없는 관계로, 평가기관마다 상이한 평가지표와 그에 따른 결과로 인해 기업도 ESG 평가에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ESG 업무에 투입되는 인력이나 비용이 많지 않고 관련한 업무 시스템이나 프로세스도 아직 정착되지 않아 해당 업무 담당자의 맨파워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문제는 ESG 평가에  대응할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을 나누게 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 인력과 자금이 비교적 넉넉한 대기업은 ESG 평가 작업에  대응할  있어 좋은 ESG 평가 결과를 받지만, 그렇지 못한 중소기업은 평가 결과 역시 좋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오랜 기간에 걸쳐 만들어진 해외의 ESG 기준을 당장에 국내에 그대로 들여와서 따르라고 하기에는 실무상 어려움이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실효성이 있는 ESG 평가지표 항목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인 ESG를 받아들이고 모든 기업에서 완전히 정착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바, 현재가 과도기임을 고려하여 ESG 평가에 대응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무조건적으로 외부 평가기관이 만든 외부 기준만으로 따르기보다는, 기업들 스스로가 중심이 되어 ESG 체계와 평가 기준을 만들어 대응하는 것도 고려해 볼 사항이다.


(작성자: 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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