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노래하는 아이
둘째 희성이는 노래를 정말 좋아한다.
누나를 데리러 지역아동센터에 가면 피아노방에 가서 뚜껑을 열고 악보를 펼쳐놓고
악보와 전혀 상관 없이 피아노를 뚱땅거린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 매일 저녁 노래를 한다.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하고,
마이크를 들고 노래하고,
공기청정기 위에 올라가서 노래를 한다.
특히 차를 타고 이동할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달라고 하고 따라 부른다.
아이들은 대부분 음악을 좋아한다.
그래서 희성이도 여느 아이들처럼 음악을 좋아하는거겠지.. 라고 생각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첫째에 비해 유독 음악을 좋아하는 둘째를 위해 나중에 본인이 원한다면
따로 음악을 배우게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 부부는 음악에 재능이 없다.
재능이 없는 것을 넘어 노래방을 무척 싫어하는 음치다.
그래서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를 볼 때면 신기하다.
어디서 이런 녀석이 나왔지?
아! 그러고보니 처제가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다. (피리 전공)
처제의 재능이 조금 섞였나?
'저 별은 나의 별'을 제일 좋아하는 희성이.
노래의 전체를 외워서 부른다.
참 신기하다.
다른 부모들이 보면.. 우리 아이도 이 정도는 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런 아이를 처음 보는 우리 부부에게는 신기하다.
혹시.. 나중에.. 음악을 잘해서 가수가 되는거 아닐까?
혼자만의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