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는 모든 곳이 놀이터다.

by 앵두와 강풀

첫째는 집에서 나갈 때면 항상 계단 난간에 올라가서 미끄럼을 타고 내려온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둘째도 언젠가부터 문을 나서면 난간을 오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낑낑대며 오르지 못하고 아빠에게 도와달라고 하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오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 모습이 위험해서 아이들에게 하지 말라고 했으나,

말을 듣지 않고 계속 오르는 모습을 보고 이제는 내버려둔다.


나도 어렸을 적 그랬다.

집 앞의 감나무를 올라가고, 집 지붕에 올라가고, 바위에 올라갔다.

학교에서는 계단을 걸어 내려오지 않고 나무로 된 손잡이를 타고 내려왔다.

더 위험할수록, 더 높을수록 즐거움은 배가 되었다.


주변의 평범한 환경도 아이들에게는 모두 즐거운 놀이터가 된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신나고 즐겁게 놀 수 있을까 고민하며 새로운 놀이 방법을 고안해낸다.

시간을 가지고 자세히 보면 같은 환경에서도 조금씩 놀이가 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전에 했던 방법이 익숙해지면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에게는 적당한 포기와 인내심이 필요하다.

위험하다고 못하게 하는 순간, 아이들은 즐거움을 빼앗긴다.


물론 과하게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지만,

한 발 떨어져서 아이가 위험해질 경우 바로 달려갈 수 있는 거리만 유지해준다면

아이도 안심하고 모험을 감행할 수 있다.


아동 놀이전문가는 책에서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는 말을 했다.

아이들에게 놀이는 삶이고,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다.

도전하면서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아이들의 놀이.


부모의 역할은 위험하다고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발 옆에 있으면서 아이가 안심하고 놀이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이지 않을까?


-----------------------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온 아이의 바지 모습이다.

빨아도 지워지지 않는 저 흙물을 어찌할꼬..

그래도 네가 신나게 놀았다면.. 그걸로 된거지 뭐.. ㅡㅡ;


KakaoTalk_20200730_154747567_02.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